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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자율주행 농기계 기술. |
청주시는 트랙터 등 농기계의 자율주행이 가능한 자동화 기술을 농가에 보급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기술은 쟁기질, 마른 로터리, 써레질 등 복잡한 논갈이 과정을 자동으로 수행할 수 있는 기능이다.
트랙터, 이앙기에 자동 조향 핸들과 GPS 정밀 센서 등 자동화 기술을 접목하면 논 높낮이를 2㎝ 오차로 평탄하게 만들 수 있다.
기존 1㏊당 12시간 정도 소요됐던 로터리, 균평 작업은 이 기술을 활용하면 6시간 내로 단축할 수 있다.
특히 작업 시간이 44~58% 감소할 뿐 아니라 잡초 발생률은 10% 줄고, 모 활착 비율은 26%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에 참여한 농업인들은 "농기계 운전을 종일 하면 어깨와 목이 많이 아픈데 자동주행 모듈 부착으로 편하게 운전할 수 있어 체력 소모가 확 줄었다"며 "정말 농사가 훨씬 쉬워졌다"고 입을 모았다.
또 다른 참여자는 "로터리, 균펑작업을 두 번씩 하던 것을 한 번에 하다 보니 편해졌다"며 "많은 시간이 걸리던 균평작업을 GPS 균평기계가 정확하고 빠르게 해줘서 믿고 맡길 수 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번 시범사업은 농업 비점오염 경감 기술까지 함께 도입해 환경적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특히 써레질 생략 기술은 토양 유실을 줄이고 수질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AI와 정밀 농업 기술의 접목은 단순한 기계화 수준을 넘어 농업인의 삶의 질을 바꾸는 변화"라며 "앞으로 더 많은 농가에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청주=정태희 기자 chance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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