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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군청 전경 |
군에 따르면, 2025년 4월 21일 기준 고향사랑기부제 누적 기부금은 1억 1000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245%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에는 8월 초에야 1억 원을 넘어선 것과 비교해, 올해는 불과 4월 중순에 해당 금액을 초과한 것으로, 기부 참여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졌음을 시사한다.
기부 활성화의 주요 요인으로는 ▲지난 1월 황순영 작가의 참여, ▲4월 농협 영월군지부의 단체 기부 등 상징적인 사례들이 긍정적인 여론을 형성하며 군민 및 외지인의 관심을 끌어올린 점이 꼽힌다.
지금까지 총 888건의 기부가 접수됐으며, 이 중 약 93%가 10만 원 기부로 구성돼 고액 기부보다 일상적인 참여가 주를 이뤘다. 지역별로는 강원도 내 거주자가 40%로 가장 많았고, 경기도(22%)와 서울(17%)이 뒤를 이었다.
기부자들에게 제공되는 답례품도 호응을 얻고 있다. 2025년 현재 인기 순위는 지역화폐를 비롯해 한우 불고기, 두무동청국장, 진들기름, 한우 국거리 순으로 집계됐다. 해당 품목들은 지역 특산물로, 영월 농특산물의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기부자에게 실질적인 만족을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다.
군 관계자는 "기부자들의 성원이 지역의 변화를 가능케 하고 있다"며 "기부제도가 지역 공동체와 경제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영월군은 4월 한 달간 '개두릅 꾸러미'를 기존 3만5000원에서 3만원으로 할인 제공하며, 기부자 대상 숙박권 추첨 이벤트도 함께 진행 중이다. 이 같은 프로모션은 기부 참여를 장려하고, 지역 농가의 판로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영월=이정학 기자 hak4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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