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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식 충남대 지식융합학부 학부장아 환영사하고 있다. |
서영식 충남대 지식융합학부 학부장이 22일 오전 10시 충남대 공학 2호관 다빈치홀에서 열린 충남대 지식융합학부 주최 ‘지식의 융합과 CNU 교육의 미래-AI와 인간의 만남-데잍로 읽는 인간과 사회’ 주제 기획 강연에 앞서 이렇게 말했다.
서영식 학부장은 “저희 학부는 자유전공학부로 설립된 지 이미 15년을 넘어섰고, 특히 올해는 명칭 변경과 더불어 새로운 도약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며 “제가 대학에서 강의를 시작한 시점이 2000년대 초반이었고, 이미 그 당시에도 지식의 융합, 학문 간의 통섭 같은 개념이 인구에 회자되고 있었다”고 전했다. 서 학부장은 “그로부터 20년 이상 지난 현재의 시점에서 돌이켜 보면, 적어도 융합 교육의 관점에서 볼 때 우리 충남대의 교육이 얼마나 변화하고 발전하였는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서 학부장은 “솔직히 상당수의 전공이나 교양교과목은 20여 년 전이나 지금이나 내용과 형식 면에서 대동소이하며, 또한 인문사회과학 분야의 경우 진정한 의미의 융합연구는 손에 꼽힐 정도로 드물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서 학부장은 “이제는 우리 연구자들이 자신의 전공과 자신이 속한 학과의 교육방식에만 머무를 수 있는 시간과 환경은 빠른 속도로 사라지고 있다”며 “지금 우리 교수님들이 강의실에서 경험하고 계시듯이, 오늘의 학생들은 과거 대학 강의실에서 학습되고 논의되었던 내용의 상당 부분을 이미 중고등 과정에서 교육받았거나, 다양한 미디어를 활용하여 스스로 습득한 상태에서 입학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학생들은 수업시간에 테블릿PC, 노트북, 스마트폰 등을 휴대하고 교수님들의 강의내용을 실시간으로 체크하기도 한다”며 “우리 교수님들의 강의는 내용과 재미 면에서 유튜브 동영상이나 세계 각국의 OCW 콘텐츠와 끊임없이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서 학부장은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 연구자들은 전통적인 지식의 전수에 만족하거나 안주하지 말고, 새로운 관점과 다양한 방법으로 기존의 지식을 재구성하고 이를 교육에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할 것”이라며 “그래야만 향후 점점 더 거세질 AI와 ChatGPT의 도전에 대응할 수 있고, 이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서 학부장은 또 “현대 경영학의 선구이자 20세기의 가장 뛰어난 미래학자로 손꼽히는 피터 드러커는 이미 50여 년 전에, 21세기를 '지식정보기반사회'로 규정했고, 21세기에 들어선 지 사반세기가 지난 현재의 시점에서 볼 때, '지식'과 '정보'의 중요성은 당시 드러커가 예측한 것 이상으로 강조되고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 학부장은 “저희 지식융합학부는 다양한 지식이나 학문 간의 만남과 소통, 그리고 새로운 학술 가치의 창출을 지향한다”며 “이번 강연 시리즈가 학내에서 연구와 교육에 헌신하고 계신 다양한 분야의 동료 교수님들이 지적으로 소통하는 계기를 제공하고, 융합교육과 연구의 지평을 넓히는 마중물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서 학부장은 저희 지식융합학부의 강연 기획에 동참해 주신 “맹수석 명예교수님, 이영석 교수님, 임현섭 교수님, 이석형 교수님, 김희정 교수님, 구유선 교수님 등 여러 교수님들께 다시 한번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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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사중재원장을 역임한 맹수석 충남대 로스쿨 명예교수가 축사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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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석 충남대 응용화학공학과 교수가 인사말하고 있다. |
이날 ‘2025 지식융합학부-지식의 융합과 CNU 교육의 미래 AI와 인간의 만남-데이터로 읽는 인간과 사회’를 제목으로 특강한 이석형 사회과학대학 문헌정보학과 교수는 ‘인공지능 시대의 도래와 발전, 인공지능의 응용-문헌정보학을 중심으로, 인공지능 리터러시와 비판적 사고’에 대해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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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지식융합학부-지식의 융합과 CNU 교육의 미래 AI와 인간의 만남-데이터로 읽는 인간과 사회'를 제목으로 특강한 이석형 사회과학대학 문헌정보학과 교수 |
이 교수는 이어 “‘기계학습’은 알고리즘을 이용해 데이터를 분석하고, 분석을 통해 학습하며, 학습한 내용을 기반으로 판단이나 예측을 수행하는 기법이고, ‘딥러닝’은 인간의 뇌구조와 유사한 형태의 처리방식인 인공신경망을 구성해 학습시키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이세돌 9단과의 경기에서 이긴 알파고는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으로, AI가 가져올 미래의 충격에 대한 대비의 논의를 시작하는 좋은 기회를 제공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해 10월 알파폴드를 통한 3차원 단백질 구조 예측에 대한 공로로 데미스 허사비스와 존 점퍼가 노벨화학상을 수상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또 “생성형 AI는 이용자가 요구한 질문이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스로 데이터를 찾아서 학습하고 이를 토대로 능동적으로 데이터나 콘텐츠 등 결과물을 제시하는 AI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생성형 AI 챗지피티는 설득력 있는 문장을 생성하는 기술로, 대화 유지 능력, 적응성, 사용자 맞춤형 대화, 멀티모달 입력, 코딩과 데이터 분석 지원 등의 특징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챗지피티의 주요 개념 중 프롬프트는 사용자가 인공지능 시스템에 입력하는 텍스트이고, 토큰은 텍스트를 AI가 처리할 수 있는 최소단위로 분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피라미터는 거대 언어모델이 학습하고 텍스트를 생성하는데 사용하는 수많은 가중치와 편향”이라고 말했다. 또 “‘파인 튜닝’은 이미 학습된 인공지능 모델에 추가 학습을 시켜서 특정 분야나 목적에 맞게 맞춤화하는 과정이고, ‘할루시네이션’은 AI 모델의 결과물이 정확한 것처럼 생성되었지만 실제로는 허구의 정보나 잘못된 사실을 출력하는 현상”이라며 “사전 학습 데이터의 품질 강화, 검색증강생성 등을 통해 할루시네이션 현상을 해소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생성형 AI는 AI 효율화로 기업과 기관의 AI 도입 문턱을 낮춰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오픈 소스 모델 구조를 참고하여 기존의 AI 모델을 네이버 하이퍼클로버나 카카오 카나나 등처럼 고도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의 인공지능 연구기업인 딥시크는 아주 값싸게 훈련된 모델로 오픈 소스로 공개됐다”고 전했다.
이 교수는 문헌정보학을 중심으로 인공지능을 응용하는 것에 대해 “도서관 학술정보 초개인화 추천서비스를 구현한다”며 “이용자 개인별로 상황과 맥락을 딥러닝 기술 기반으로 분석해 초개인화 서비스를 구현하고, 이용자 프로파일, 콘텐츠 프로파일, 서비스 이용자 경험을 분석해 상황에 맞는 정보를 제공하는 추천서비스”라고 소개했다. 또 “데이터 큐레이션은 수집된 데이터를 목적과 맥락에 맞게 선별, 정리, 가공해 활용도를 높이는 과정”이라며 “데이터의 활용 가치를 높이기 위해 데이터 생애주기 전반에 걸친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관리활동”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인공지능의 비판적 사고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이 교수는 “인공지능과 윤리에 있어서 편향성, 안정성, 딥페이크, 개인정보보호 문제가 발생한다”며 “올바른 AI 사용을 위한 윤리적, 기술적 안전 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공 지능 기술을 비판적으로 평가하고 인공지능과 효과적으로 협업하고 의사소통하는 역량인 인공지능 리터러시 능력을 키워야 한다”며 “AI라는 도구를 쓰지 못하면 도구에 휘둘리게 되므로 AI의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인공지능 리터러시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 교수는 “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 인공지능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고, AI도구를 활용하는 능력을 갖춰야 되고, 비판적 사고력을 키워야 된다”고 강조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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