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산청 산불 이재민 주택 복구 착수

  • 전국
  • 부산/영남

경남도, 산청 산불 이재민 주택 복구 착수

'속도' 속에 놓친 건 없나
희망의 철거는 시작됐지만, 삶의 복원은 여전히 진행형

  • 승인 2025-04-22 17:40
  • 김정식 기자김정식 기자
경남도청 전경
경남도청 전경<제공=경남도>
경남도는 지난달 21일 발생한 산청 산불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의 주택 복구를 위해, 22일부터 본격적인 철거작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도는 이재민들의 조속한 일상 복귀를 목표로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철거작업은 육군 제39사단 공병대대의 지원 아래 신속히 진행된다.

군부대 참여로 작업 속도와 효율성을 높여 이재민 불편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도는 중태마을 등 피해가 집중된 지역을 중심으로 5월 16일까지 철거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후 6월 말까지 주택 설계를 완료하고, 7월 초 공사를 시작해 10월 내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주거비 지원과 함께 주민 대상 설명회도 병행해, 복구 과정에서의 소통과 참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박명균 행정부지사는 현장을 찾아 주민 애로사항을 청취하며 "함께하는 복구"를 강조했다.

하지만 '신속 복구'라는 구호 아래 개별 가정의 실질적 필요와 생계 기반 복원이 충분히 반영되고 있는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단순한 철거와 주택 설계로는 터전을 잃은 주민의 심리적 회복과 공동체 재건까지 보장할 수 없다.

또한, 재난 발생 후 한 달이 지나서야 철거작업에 착수했다는 점에서 초기 대응의 속도와 조율 체계에도 개선 여지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복구 일정은 제시됐지만, 주택 외 생활 기반 지원이나 생업 복귀에 대한 구체적 계획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남도는 "행정력과 재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삶의 회복은 단순한 물리적 복원이 아닌, 사람과 공동체의 재건이라는 점에서,

복구는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경남=김정식 기자 hanul3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하늘에서 본 대전시티투어 명소 '놀거리 볼거리 가득'
  2. 대전 가수원동 싱크홀 발견…주민 민원에도 조사 없이 넘어갔다가 재발
  3. '석식 중단' 대전 A학교, 조리원 징계의결서 접수
  4. [2025 과학의 날] 도전과 혁신의 40년, 바이오 미래를 여는 생명연
  5. 조기대선 중반전 충청판세는 李 독주 국힘 주자들 추격전
  1. 깊고넓은 콘크리트 농수로 생태계 위협…야생동물 떼죽음 '속수무책'
  2. 이재명 이어 김동연도 "해수부 이전" … 선심성 공약 남발
  3. 특수학생 챙기는 특수교육실무원들 "교육복지 재정과 인력 확충해야"
  4. 의대 정원 다시 줄어도 지역인재전형 권고율 60% 유지될 듯
  5. 대전시-한밭대, 반도체 중심 지역혁신 선도

헤드라인 뉴스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국힘 대선 2차 경선 진출 확정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국힘 대선 2차 경선 진출 확정

국민의힘 대선 2차 경선 진출자가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후보 4명으로 압축됐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2명과 찬성 2명으로 갈리면서 2차 경선 결과가 주목된다. 국민의힘은 22일 오후 6·3 대선 2차 경선 진출자로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후보를 확정·발표했다. 2차 경선 진출자는 '100% 국민여론조사'로, 5개 여론조사 기관에서 일반 국민 800명씩 모두 4000명의 표본조사를 통해 평균치를 집계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3강으로 분류된 김문수·한동훈·홍준표 후보는 무난하게 4강 문턱을 넘었고, 박빙이 예상됐던..

충청 정치, 이번 대선에서도 조연… 역할 높이는 `자강(自强)` 시급
충청 정치, 이번 대선에서도 조연… 역할 높이는 '자강(自强)' 시급

6·3 조기 대선을 한 달여 앞둔 가운데 충청 정치의 자강(自强)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역을 하나로 묶는 구심점 역할의 대표 인물 부재, 손익 계산에 따라 대권 주자별로 각기 분파하는 충청의 정치세력 등 이번 대선에서도 충청 정치의 고질적인 특징이 재현되면서다. 충청의 정치력 증강이 결국 지역의 미래 성장과 직결하는 만큼 이제라도 정치 자강에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는 지적이 나온다. 사실 대선 초반 정국에서 충청의 주목도는 높았다. 더불어민주당이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첫 순회경선 지역으로 충청을 택하는가 하면 대통령실과..

노루벌 국가정원 조성 행정절차 본격… 낮은 경제성 보완 필요
노루벌 국가정원 조성 행정절차 본격… 낮은 경제성 보완 필요

대전 노루벌이 대한민국 3호 국가 정원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대전시가 국가 정원 조성을 위한 중앙투자심사 의뢰에 들어가면서 행정절차 관문을 무사히 통과해 추진 동력을 얻을 수 있을지 촉각이다. 23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달 30일까지 행정안전부에 노루벌 국가(지방) 정원 중앙투자심사 의뢰할 계획이다. 서구 흑석동 산95-1번지 일원(약 141만㎡)에 조성되는 노루벌 국가 정원 조성 사업은 1780억 원을 투입해 숲·강·벌판 등 수려한 자연경관을 활용한 중부권 최대 규모의 명품정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구봉산 아래 노..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책 읽기에 빠진 어린이들 책 읽기에 빠진 어린이들

  • ‘봄꽃 구경하러 오세요’ ‘봄꽃 구경하러 오세요’

  • 사이버 위법행위 ‘꼼짝마’ 사이버 위법행위 ‘꼼짝마’

  • 집중단속 아랑곳 않고 불법투기 여전 집중단속 아랑곳 않고 불법투기 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