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 벚꽃길 가로수 정비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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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군, 벚꽃길 가로수 정비 착수

미관 개선 속 '관리 일관성' 과제로
눈부신 봄길 뒤, 여전히 남는 건 계절성 행정의 그림자

  • 승인 2025-04-22 17:33
  • 김정식 기자김정식 기자
거창군 가로수 정비
거창군 가로수 정비<제공=거창군>
경남 거창군은 4월 초부터 지역 내 주요 도로변을 중심으로 가로수 보식 및 전정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도심 미관 향상과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정기 정비 차원에서 이뤄진다.



주요 대상지는 수양겹벚나무 명소로 알려진 남상면 임불리와 북상면 병곡마을 일대다.

군은 이들 지역의 결주 구간에 벚나무를 추가 식재하고, 기존 가로수도 정비해 관광 명소로서의 이미지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시가지 내 은행나무 가로수는 둥근형 전정 방식으로 수형을 정비한다.

상가 간판 가림 피해 방지와 보행자 안전 확보, 농경지 일조 피해 완화 등이 목적이다.

건계정 산책로 등 유동 인구가 많은 곳 역시 병행 정비 대상이다.

군은 이번 사업을 단순한 미관 관리가 아닌 주민 안전과 환경 복지를 위한 기반 정비라고 강조했다.

가로수 정비를 통해 '사계절 아름다운 군 이미지'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해마다 반복되는 계절성 정비가 '행사성 행정'에 머무르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지속적인 관리 체계 없이 특정 시즌에 집중되는 사업 구조는 예산의 비효율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벚나무 중심의 식재 방식은 꽃이 지고 난 후 관리와 미관 유지 측면에서 실효성 논란이 따른다.

특히 주변 농경지와의 충돌, 낙엽·벌레 피해, 그늘 피해 문제는 근본적으로 해소되지 않은 채 반복되고 있다.

군은 가로환경 개선을 강조하고 있지만, 미관 중심의 접근만으로는 '사계절 도시경관'이라는 목표에 다가서기 어렵다.

가로수는 계절을 장식하는 도구가 아니라, 도심 생태의 일부다.

이제는 꽃이 필 때만이 아니라, 지고 난 후까지를 설계하는 행정이 필요하다.
거창=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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