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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의회 전경 |
충남도의회 상임위원회에서 본회의에 올리지 않기로 결정한 안건이 다수당인 국민의힘의 주도로 부활하고 표결을 통해 통과한 것으로, 절차를 무시했다고 주장하는 민주당과 시급한 일이었다고 반박하는 국민의힘 간의 갈등이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충남도의회(의장 홍성현)는 22일 제358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2025년도 제1회 충청남도교육비특별회계 추가경정예산안' 등 총 71개 안건을 처리하고, 이번 회기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이날 본회의에선 상임위에서 부결된 공유재산 관리 계획안이 상정돼 표결까지 이어졌으며, 재석 의원 45명 중 찬성 32표, 반대 11표, 기권 2표로 통과했다.
상임위 문턱을 넘지 못한 이 안건은 국민의힘 소속 도의원 30명의 발의를 통해 부활했다.
안건을 대표 발의한 이상근 의원(홍성1·국민의힘)은 "상임위원회의 심사 결과는 마땅히 존중해야 하나, 명지의료재단과의 계약이 최종 해지되면서 병원 건립 기대에 부응해 왔던 내포신도시 등 도민의 상실감이 큰 상황"이라며 "내포신도시에 안심하고 정주할 수 있는 의료환경 조성과 지역균형발전 등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서는 의료시설 건립이 시급하다고 판단돼 본 안건을 본회의에 부의해 재논의할 것을 요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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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소속 충남도의회 의원들이 22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김성현 기자 |
전익현(서천1·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내포 의료시설 건립은 시급한 문제고 필요하다고 본다. 다만 상임위원회를 존중하지 않았을 뿐 더러 절차를 무시하고 이런 식으로 밀어붙이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며 "도지사 말에 따라 의회가 함께 출렁인다면 의회의 역할을 포기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보건복지국장에게 내려진 대기발령 조치는 해제됐다.
내포=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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