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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식수원인 대청호 주변으로는 걷기 좋은 곳이 많다.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곳을 꼽자면 단연 명상정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명상정원은 대청호 오백 리길 4구간 호반낭만길에 위치해 있으며 어린이, 노약자 등도 쉽게 산책할 수 있는 데크길이 이어져 있어 오롯이 자연만을 느끼며 산책하고 머무르고만 있어도 힐링이 되는 곳이다. 아름다운 호수를 배경으로 한 산책로와 정원이 어우러진 곳인 만큼 대청마루, 흔들의자, 전망데크 등 곳곳에 휴식을 위한 장소도 많이 마련돼 있다. 명상정원 끝까지 걸어가면 홀로 서 있는 큰 나무를 볼 수 있는데 물이 빠지면 걸어갈 수 있으나 물이 차있으면 멀리서 바라볼 수밖에 없다. 명상정원은 영화 촬영지로도 유명한데 슬픈 연가와 창궐이 이곳에서 촬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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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에게는 자신의 뿌리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세계 최초로 성씨를 상징하는 조형물을 세운 뿌리공원은 충효의 산 교육장이며 자신의 뿌리를 알게 되는 소중한 장소다. 유등천을 가로지르는 만성교를 건너가면 뿌리공원 입구에 도착한다. 공원의 앞마당에는 고운 잔디가 널따랗게 자리하고 있는데 이 잔디에서 아이들은 공놀이를 즐기고 어른들은 그런 아이들을 흐뭇한 표정으로 바라본다. 입구에서 조금만 올라가면 244개의 성씨조형물이 웅장하게 서서 자신을 찾아오는 후손들을 맞이한다. 조형물들을 해치며 보물을 찾듯 조심조심 길을 걷다 보면 자신의 성씨 조형물을 만나게 된다. 성씨의 유래를 살펴보면 조상들을 통한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 등 읽을거리가 풍성하게 새겨져 있다.
여기에 족보박물관은 뿌리에 대한 호기심의 마침표를 찍는다. 2010년 새롭게 선보인 족보박물관은 성씨조형물만으로 부족한 뿌리에 대한 정보를 더욱 정확하고 명확하게 소개해 준다.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나의 뿌리를 찾아가는 또 다른 고향인 뿌리공원. 그곳에 가면 즐거운 이야기와 역사와 가족이 있고 잊고 있던 나의 뿌리가 소리 없이 자라는 모습을 생생하게 목격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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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소동 산림욕장은 만인산과 식장산 자락 중간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자연체험과 휴양을 할 수 있는 각종 시설이 조성되어 있고 한국의 앙코르와트라고 불리는 수많은 돌탑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가족과 연인 등 가족의 건강과 사랑의 염원을 담은 돌탑을 쌓을 수도 있고 봄부터 가을까지는 수많은 야생화와 단풍이 낭만을 더해주고 겨울이면 겨울왕국을 연상케 하는 얼음동산도 구경할 수 있다. 산림욕장 내 유아숲체험원은 아이들이 자연을 벗 삼아 놀이와 교육을 통해 창의적이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시설인데 그네, 균형잡기, 짚라인, 외나무건너기 등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다양한 놀이 시설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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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의 홈구장인 대전한화생명볼파크는 이번 대전시티투어에 새롭게 포함된 장소다. 총사업비 2074억원(국비 150억원, 시비 1438억원, 한화 486억원)을 들여 지하 2층, 지상 4층(연면적 5만8405.56㎡ 규모)으로 관람석 2만7석 규모로 조성됐다. 국내 최초로 좌·우 비대칭 그라운드, 높이 8m 몬스터 월, 복층형 불펜 등을 도입한 특징을 갖고 있다. 야구장 주변으로는 야구 모자와 배트를 든 꿈씨 패밀리가 야구팬과 방문객들을 반갑게 맞이하며 포토존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야구장의 하이라이트로는 인피니티 풀을 꼽을 수 있다. 야구장 내에 수영장이 설치된 건 이번 사례가 처음은 아니지만 인피니티 풀 형식은 이번 대전한화생명볼파크가 처음 도입했다. 실제로 4면 중 2면이 아크릴 유리로 돼 있어 수영을 하면서 야구 경기를 즐길 수 있는 이색적인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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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밭수목원은 정부대전청사와 엑스포과학공원 사이에 위치한 도심 속 전국 최대의 인공수목원이다. 각종 식물종의 유전자를 보존하고 있는 한밭수목원은 시민들에게는 도심 속 휴식의 장으로, 청소년들에겐 자연체험학습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밭수목원은 2005년 서원을 처음 개원했고 2009년 동원, 2011년 열대식물원을 차례로 조성하여 오늘에 모습을 갖추었다. 인공 구릉지에 무궁화원, 야생화원, 관목원, 목련원, 암석원 등 24개 주제별로 목본류 1,105종, 초본류 682종 등 총 1,787종의 식물자원을 식재·전시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최초로 '지구의 탄소 저장소'라고 불리는 맹그로브를 주제로 한 열대식물원도 조성되어 있다. 사람과 자연이 함께 숨 쉬는 자연환경의 중요성과 가치를 알리는 체험 중심의 한밭수목원은 계절별로 아름다운 꽃이 피는 걸로도 유명하다. 또한 넓은 잔디광장이 있어 봄 소풍과 가족 나들이객들이 즐겨 찾는다. 주변 볼거리로 대전시립미술관, 이응노미술관, 대전시립연정국악원 등이 있다.
글·사진=이성희 기자 token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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