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YTN배에서 우승을 차지한 글로벌히트와 김혜선 기수가 위닝런을 하고 있다. |
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20일 제24회 YTN배(G3) 대상경주가 개최됐다. 올해도 승자는 '글로벌히트'였다.
지난 1분기 두바이 원정으로 인한 체력소모에 대해 걱정의 목소리도 있었으나 대한민국 최고 경주마답게 당당히 1위 자리를 수성했다. 작년에 이은 YTN배 2연패 달성이다. '영혼의 단짝'인 김혜선 기수와 함께였다.
작년의 경우 YTN배에 앞서 스테이어 시리즈 1관문인 헤럴드경제배까지 글로벌히트가 우승했던데 비해 올해 헤럴드경제배는 석세스백파가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에 이번 YTN배에서 새로운 최강자가 탄생할지 경마팬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물론 두바이 원정을 떠난 글로벌히트가 미출전한 상황에서 가져간 우승이었지만, 해당 경주에서 석세스백파와 스피드영이 보여준 경주가 매우 인상적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변은 없었다. 글로벌히트는 평상시 경주전개 스타일대로 선행마 뒤 2선에서 경주 중후반까지 편안하게 경주를 전개하다 직선 주로 진입 후 속도를 높이며 앞서가던 미러클마린과 유메노호노오를 지나 선두로 나서더니 점점 격차를 벌려 5마신 차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2위는 '스피드영'과 박재이 기수가 차지했는데 '스피드영'은 글로벌히트와 같은 방동석 조교사 마방 소속이고 박재이 기수는 김혜선 기수와 부부로, 한 집안에서 1위와 2위를 모두 차지하는 경사가 발생했다.
왕복 항공비 약 2억 원을 들여 일본서 원정 온 '유메노호노오'에게도 많은 팬들이 응원을 보냈으나 아쉽게도 글로벌히트와 스피드영에 밀려 3위를 기록했다.
경주 직후 인터뷰에서 김혜선 기수는 "평소보다 훨씬 많이 떨렸고 부담도 걱정도 많았는데 그걸 떨쳐낼 수 있는 결과가 나와서 너무 기쁘다"며 "두바이를 다녀오고 나서 말이 좀 변했는데 히트가 가자는 대로 믿고 가보자 했다. 오늘 정말 빨랐다. 제가 진짜 좋은 말을 타고 있다는 걸 매번 느낀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응원해 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하다. 다음 경주도 다다음 경주도 최선을 다 할테니까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방동석 조교사는 "글로벌히트가 두바이 다녀오고 나서 업그레이드되었다고 해야 할까 조금 성장한 것 같다. 끌리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앞선에 붙자고 김혜선 기수와 작전을 의논했는데 작전대로 잘 이루어진 것 같다"며 "글로벌히트가 어렸을 때 아팠던 말이라 늘 건강이 가장 걱정스럽지만 건강이 허락하는 한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스테이어 시리즈 마지막 관문인 부산광역시장배(G2)는 5월 25일 렛츠런파크 부경에서 개최된다.
과천=김삼철 기자 news100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