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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9일 경북 영덕군 지품면 삼화2리 마을회관 앞마당에서 목원대 외식조리·제과제빵학과 교수와 학생 등이 뷔페를 준비하고 있다. /목원대 제공 |
목원대는 이희학 총장을 비롯한 교수단체, 교수노조, 직원노조, 교직원해외선교회, 총학생회 대표자와 외식조리제과제빵학과, 소방방재학과, 응급구조학과 등 재난 관련 학과 교수와 학생으로 구성된 30여 명의 봉사단을 꾸려 4월 19일 현장을 방문했다.
이번 봉사는 사전에 산불 피해 주민들과 협의해 맞춤형으로 진행됐다. 목원대는 긴급구호단체로부터 '재난 발생 3주가 지나며 주민들은 매 끼니 제공되는 도시락에 고마움을 느끼면서도 비슷한 메뉴에 다소 물리고 있는 모습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듣고 세미 뷔페 형태의 식사를 마련했다.
식사는 서양조리명장인 이기성 목원대 교수와 외식조리제과제빵학과 학생들이 준비했다. 한식을 기본으로 세계 각국의 메뉴를 더한 50여 종의 요리를 만들었으며 주민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현장 조리 과정을 최소화했다. 재난 현장 밥차 운영 경험이 풍부한 임정애 대전서구자원봉사협의회 대표와 양금화 관저마을공동체 대표 등이 참여해 음식 제공을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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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9일 경북 영덕군 지품면 삼화2리 마을회관 앞에서 목원대 봉사단과 주민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목원대 제공 |
이희학 총장은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했다. 이 총장은 "식사 메뉴를 짜고 음식을 준비한 이기성 교수의 헌신에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며 "목원대는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체계적인 재난 회복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목원대는 이어 130여 명의 주민이 대피하고 있는 국립해양청소년센터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대학 구성원을 대상으로 긴급 모금한 2300만 원의 성금을 재난구호단체에 전달했다.
고미선 기자 misuny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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