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 참진드기 주의보 발령

열성혈소판감소증 고위험 계절 도래

봄철야외활동시 참진드기 조심하세요 안내 포스터<제공=거창군>

경남 거창군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감염 위험이 높은 시기가 다가오면서 참진드기 물림 예방을 당부했다.

참진드기는 유충, 약충, 성충 단계마다 다른 숙주에 기생하며 흡혈한다.

봄철(4-5월)에는 약충이 활동하고, 여름철(6-7월)에는 성충이 산란한다.

가을철(9~11월)에는 유충이 집중 발생하면서 개체 수가 급격히 늘어난다.

국내에서는 SFTS를 옮기는 작은소피참진드기가 가장 많이 서식하고 있다.

이 진드기는 4월부터 11월까지 활동하며 감염 위험이 높아지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SFTS는 치명률이 약 20%에 달하는 바이러스성 감염병이다.

환자는 고열, 오심, 구토, 설사 등 소화기 증상을 보인다.

현재까지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사전 예방이 최선의 대응책이다.

거창군은 야외활동 시 긴 옷과 목이 긴 양말 착용, 풀밭에서 직접 앉지 않기, 귀가 후 즉시 샤워 및 진드기 확인 등 개인 수칙을 지킬 것을 권고했다.

또한 활동 후 5~14일 이내 이상 증상이 나타날 경우, 의료기관을 찾아 조기에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구인모 거창군수는 "봄철 야외활동이 늘면서 참진드기 접촉 위험도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참진드기를 발견했을 경우 반드시 의료기관을 통해 안전하게 제거하고, 필요한 조치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거창군은 향후 진드기 주요 서식지 방역을 강화하고, 군민 대상 예방교육과 홍보도 확대할 계획이다.

전문가는 조기 대응 여부가 생명과 직결될 수 있는 만큼, 현장 중심 정보 제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거창=김정식 기자 hanul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