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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의회가 누리집을 통해 생활불편민원을 접수하겠다고 21일 밝혔다./사진=대전시의회 |
각종 민원에 대한 발 빠른 대처를 위해 온라인 접수 시스템을 정비하는 등 생활 정치 실천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최근 대전 유성구에 거주하는 시민 A 씨는 인근 횡단보도의 보행 신호가 짧다는 민원을 제기했다.
해당 신호시간은 도로 폭에 맞춘 최소 시간으로 설정돼 있어 보폭이 좁은 노약자나 어린이, 장애인 등은 시간 안에 횡단보도를 안전하게 건너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대전시의회는 민원을 접수한 뒤 대전시에 관련 내용을 전달하고 현장 점검에 나섰다. 실제 횡단보도 이용 실태를 확인한 결과, 보행자의 안전을 충분히 담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판단이 나왔다. 이에 따라 시의회는 민원의 타당성과 공익성 등을 고려해 해당 횡단보도의 모든 방향에서 보행 신호 시간을 연장하도록 조치했다.
대전시의회는 이처럼 시민 생활과 밀접한 현안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며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시의회가 올해 1분기 동안 접수한 민원은 총 14건. 이 가운데에는 횡단보도 증설, 농수산물도매시장 운영 개선, 하천 고수부지 이용 불편 해소 등 다양한 생활 밀착형 요청이 포함돼 있다.
시민들이 보다 쉽게 의견을 낼 수 있도록 온라인 민원 접수 시스템도 손봤다. 시의회는 누리집(council.daejeon.go.kr)의 첫 화면에 '민원 접수' 창을 새로 설치해 불편 사항을 곧바로 접수할 수 있도록 했다. SNS를 통한 상시 홍보도 강화할 계획이다.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은 "대전시의회는 시민들의 대의기관으로서 시민 불편 사항을 제보받아 처리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며 "살기 좋은 정주여건을 만들어가기 위해 시민과 소통하며 불편을 해소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화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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