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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선 후보. [출처=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
정권 재창출에 나선 국민의힘은 본격적인 경선 일정에 돌입하는 가운데 충청권 '배지'들도 당내 각 대선 주자들과의 이합집산이 활발해 지고 있다.
정권 탈환을 노리는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대선 승리를 위해선 반드시 이겨야 하는 충청권 공략을 마친 뒤 영남을 거쳐 호남과 수도권 등으로 컨벤션 효과 극대화에 나서고 있다.
국민의힘의 경우 경선 일정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대선링이 뜨거워 지고 있다.
19~20일 진행된 첫 토론회에서 대선 경선 후보자들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과 정책공약 등을 놓고 맞붙었다. 국민의힘은 21~22일 이틀간 100% 국민 여론조사로 예비경선에 진출할 4강 진출자를 결정한 뒤 29일까지 후보를 두 명으로 압축한다. 최종 후보 선출은 5월 3일이다.
충청권 보수 인사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우선 장동혁 의원은 김문수 후보 캠프의 총괄선거대책본부장으로 합류했다. 장 의원은 "김 후보를 대통령 후보로 불러냈던 민심을 다시 살려내겠다"며 "김문수를 국민의 대통령으로 만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엄태영 의원도 김문수 후보 캠프 조직총괄본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승규 의원은 나경원 후보 캠프 총괄상황실장으로, 이종배 의원은 유정복 후보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에 임명됐다. 성일종·박덕흠 의원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를 요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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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1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 '1차 경선 토론회 미디어데이' 행사가 열렸다. 대선 경선 후보 8명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
더불어민주당은 19일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합동연설회와 함께 16일부터 나흘간 진행한 충청권 경선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투표 결과, 이재명 후보는 유효투표 6만4730표 중 5만7057(88.15%)표를 얻어 1위에 올랐다. 김동연 후보는 4883표(7.54%), 김경수 후보는 2790표(4.31%)를 기록했다.
이 후보는 첫 순회 경선지역인 동시에 민심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충청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두면서 '대세론'을 등에 업게 됐다.
지금의 기세를 향후 영남, 호남 등 다른 지역순회 경선에서도 이어간다면 결선투표 없이 본선에 그대로 직행할 가능성이 크다. 이 후보는 첫 경선 승리에 대해 "새로운 나라를 만들어 달라는 열망을 잘 받들겠다"고 말했다.
이번 충청권 경선에서 '행정수도 완성'은 주된 테마였다. 이 후보는 충청을 중심으로 한 국가균형발전 구상을 내놨다. 그는 "진짜 대한민국의 중심에 충청이 단단히 자리할 것"이라며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 집무실 건립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헌법 개정 등 제도적 난관이 있겠지만 사회적 합의를 거쳐 국회의 완전 이전과 대통령실 이전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연 후보는 "대통령 취임 당일부터 세종에서 일하겠다"며 대통령실을 포함한 국회, 대법원, 대검찰청의 세종 이전을 공약했고, 김경수 후보 역시 대통령실 세종 이전과 함께 충청권 메가시티와 광역교통망 확충 방안을 제시했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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