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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식 서구의장. |
최근 우리 사회는 대통령 탄핵과 조기 대선, 미국의 관세 정책 등으로 인해 대외 경제 여건이 불확실해지고, 고금리와 물가 상승으로 서민 경제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여기에 갈등이 깊어진 사회적 분위기와 양극화된 시대의 흐름까지 더해져, 그야말로 혼란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혼란은 위기이자 기회이다. 이제 우리는 갈등을 넘어 통합을 이루고, 혼란을 딛고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 경제와 일상을 회복하고, 잘못된 과거를 바로잡으며, 국민을 이해하고 하나로 묶어주는 일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필자는 일생동안 '모두가 함께 잘 사는 따뜻한 사회'를 꿈꾸어 왔다. 따뜻한 사회란, 서로 다른 존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공동체 안에서 존중과 배려가 살아 숨 쉴 때 비로소 완성된다고 믿는다.
어린 시절, 넉넉지 않은 환경에서 자라서인지 자연스럽게 '함께 나누는 삶'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다. 성인이 된 후 20년 넘게 대전역 동광장에서 이어온 '사랑의 밥차' 봉사활동을 이어오며. "따뜻한 밥 한 끼가 큰 힘이 된다" 는 사람들의 말씀을 들을 때마다 나눔이 가진 힘을 실감하곤 했다. '적은 정성도 깊은 뜻이 담기면 천금을 능가한다'는 뜻의 千金一瓢水(천금일표수) 성어처럼 소박한 나눔 하나가 나에겐 인생의 전환점이 된 것이다.
이런 봉사 경험들은 자연스럽게 정치의 길로 이어졌고, 지금은 의정활동의 방향을 잡아주는 든든한 길잡이가 되고 있다. 봉사 현장에서 마주한 서민들의 삶 속에 담긴 어려움을 정책으로 풀어내는 일이 정치의 본질이므로 봉사와 정치는 서로 맞닿아 있다고 생각한다.
이에 의장에 취임한 이후에도 책상 위 보고서보다 더 많은 것을 알려주는 현장의 목소리를 소중히 여기며, 지역 복지관과 여러 유관기관을 꾸준히 찾아가고 있다. 직접 보고 듣는 시간을 통해 주민들의 목소리를 더 가까이에서 느끼고자 하는 나만의 정치 신념이다.
필자가 지향하는 생활형 정치는 결국 구민의 일상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출발하는 것이다. 작은 변화라도 그것이 생활을 편리하게 하고, 삶에 온기를 더한다면, 그 자체로 공동체가 꿈꾸는 내일이라 믿는다.
다가오는 6월 3일, 우리는 다시 한번 국가의 리더를 선택한다. 우리 사회가 흔들림 없이 나아가기 위해서는, 국민이 믿고 맡길 수 있는 지도자를 세우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필자 또한 신뢰받는 구민의 대변자가 되기 위해 요란한 언변보다 묵묵한 실천으로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현장을 살피고 문제를 해결하며 서구의 미래를 한 걸음씩 열어가겠다.
발로 뛰는 의회, 구민의 삶을 품는 행정, 역동적인 변화로 감동을 주는 의정활동으로 구민 여러분과 함께 걸어갈 것이다.
조규식 대전 서구의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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