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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일보 DB |
17일 지역대와 입시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증가했던 충청권 의대의 모집인원이 다시 축소하며 입시 불안정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교육부는 2024년 2월 의대 입학정원 2000명 증원을 발표했다. 충청권 의대 7곳의 모집정원은 애초 970명으로 늘어날 예정이었지만, 국립대 의대 중심으로 절반의 증원만 단행함으로써 2025학년도 대입에서 810명을 모집했다. 대전 355명(충남대 155명, 건양대 100명, 을지대 100명), 충남 230명(순천향대 150명, 단국대 천안 80명), 충북 225명(충북대 125명, 건국대 분교 100명) 이다.
증원 이전인 2024학년도 수준으로 돌아가면, 대전 199명(충남대 110명, 건양대 49명, 을지대 40명), 충남 133명(순천향대 93명, 단국대 천안 40명), 충북 89명(충북대 49명, 건국대 분교 40명) 등 421명으로 전년보다 절반 수준인 389명이 줄어든다.
입시업계는 2026학년도 고3 학생 수는 '황금돼지띠' 영향으로 전년보다 4만여 명이 더 많아 경쟁률이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강원권과 충청권이 불리한 상황에 놓였다고 보고 있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충청권의 2026학년도 고3 학생 수는 5746명으로 전년보다 12.2% 늘었다. 학생 수 대비 모집정원 비율은 0.8%로 0.9% 줄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모집정원이 축소되고 고3 학생 수가 증가하면서 합격선이 전 지역에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지방권 의대의 경우 지역인재전형에서의 변동성이 클 것으로 보이며, 이는 수험생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지역 대학가에서는 24·25·26학번이 겹치는 의대 1학년 트리플링 사태를 걱정하고 있다. 복학은 했지만 수업에 참여하지 않는 의대생들의 무더기 유급사태가 예고된 상태다.
지역대 관계자는 "24·25학번의 유급으로 26학번을 포함해 내년 1학년엔 3개 학번이 겹쳐 1만 명 넘는 학생이 동시에 수업할 수도 있다"며 "트리플링 사태에 대비해 수강 신청 때 신입생에 우선권을 부여하는 등 학칙 개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고미선 기자 misuny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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