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국민의힘에 앞서 충청권 공략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 집무실을 임기 내 건립하고, 세종시로의 완전 이전도 사회적 합의를 거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대전·충남 혁신도시로의 제2차 공공기관 이전과 청주공항 활주로 확장, R&D 예산 확대를 통한 연구 생태계 복원 등 충청권 이슈 선점을 위한 공약을 내놨다.
6·3 대선 전망은 8년 전 치러진 첫 '탄핵 대선' 결과를 보면 유추할 수 있다. 2017년 대선 당시 지지율 30%대 박스권에 갇혔던 문재인 후보는 41.08%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당시 2위인 자유한국당 홍준표의 득표율은 24.03%, 안철수 21.41%, 유승민 6.76%로 보수 후보 3명의 득표율 합은 52.2%에 달했다. 보수 진영의 분열에 따른 정치적 학습 사례로, 이번 대선 역시 보수 후보 단일화 여부가 대선 향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6·3 대선 흐름도 8년 전의 양상과 유사하다. 이재명 후보는 다자대결 시 지지율 30%대 박스권에 갇혀 있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보수 후보가 난립할 경우 선거 결과는 뻔하다. 역대 대선에서 당락을 갈랐던 충청 민심의 향방도 관심사다. 정권 교체 여론이 높지만 무당층 비율은 타 지역보다 높다. 충청 민심의 선택과 보수 후보 단일화 여부는 이번 대선을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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