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 인구정책 한계, "탈(脫)서산" 현상 가속화

  • 전국
  • 서산시

서산시 인구정책 한계, "탈(脫)서산" 현상 가속화

서산 인구 정책 실효성 의문, 실질적인 정주여견 개선 서둘러야
2023년부터 서산에서 당진으로 1551명 이주...인구 18만 무너져

  • 승인 2025-04-18 07:44
  • 임붕순 기자임붕순 기자
서산시 도시 전경
서산시 시내 전경


서산시의 인구 증가 정책이 구조적 근본적 문제 해결 없이 수치 중심의 행정에 그치고 있어 '탈(脫) 서산' 현상이 가속화가 우려되고 있다.



서산시가 생활과 직결되는 교통 인프라 확충 및 물가 안정, 주거 여건 개선 등 실질적인 생활 환경 개선 없이 단기적 성과에만 집착한 결과, 인구 감소 현상이 갈수록 가속화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감이 나오고 있다.

현재 서산시의 주민등록인구 수가 18만 명이 무너지면서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에 있어 올해 3월 기준 인근 당진시의 인구 차이가 1412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별 주민등록인구 통계에 따르면 전체적인 인구 변화 폭은 크지 않지만, 매달 수백 명 단위의 유출이 지속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2024년 6월 17만 3100명 대였던 인구는 올해, 3월 17만 3522명으로 소폭 증가한 수치지만, 이는 특정 시점의 등락일 뿐, 장기적인 흐름에서는 정체 또는 감소 추세로 풀이되고 있다.

이 같은 인구 감소는 대산석유화학단지 근로자들의 대규모 이주와도 맞물려 있다. 공단에서 근무하는 많은 근로자들이 교통 체증과 불편한 통근 환경을 피해 당진으로 이주하고 있다.

2023년부터 올해 2월 사이 서산에서 당진으로 유입된 인구가 1551명에 이르며, 4월까지 포함하면 실제 이주 인구는 2000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산시는 한때 인구 증가 정책의 모범사례로 주목받았다. 2021년 전국적으로 인구 '데드크로스' 현상이 확산 되던 시기에도 인구 18만 명을 돌파했고, 산업 유치, 가족 정책, 관광 인프라 확충 등을 인구 증가의 원인으로 내세웠다. 2019년 이후 월평균 70명 이상 인구가 증가하며 상승세를 타기도 했다.

그러나 교통 체증 해소 대책 부족에다가 타 지역보다 훨씬 높은 고 물가상태 지속, 생활 정주 여건 부족 등 근본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면서 이 같은 성과는 오래가지 못했다.

특히 대산공단을 중심으로 한 주변의 구조적 인프라 부족이 '탈 서산' 흐름을 가속화 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근본 문제를 뒤로하고 단기 성과에만 집중한 결과가 인구 정체와 감소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인구 정책을 전면 재검토하고 도로망 확충, 주거 안정, 생활 인프라 강화 등 실질적인 생활 여건 개선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한편, 인근 당진시는 최근 2년간 전국에서 총 3만 2,674명의 순 유입 인구를 기록하며, 충남 내 대표적인 인구 증가 도시로 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합강동 스마트시티, 'L1블록 643세대' 본격 공급
  2. 과기정통부 '출연연 정책방향' 발표… 과기계 "기대와 우려 동시에"
  3. 장철민 "새 충청은 젊은 리더십 필요"… 대전·충남 첫 통합단체장 도전 의지↑
  4. 최저임금 인상에 급여 줄이려 휴게 시간 확대… 경비노동자들 방지 대책 촉구
  5. 한남대 이진아 교수 연구팀, 세계 저명학술지에 논문 게재
  1. 김태흠 충남지사 "대통령 통합 의지 적극 환영"
  2. 학생들의 헌옷 판매 수익 취약계층 장학금으로…충남대 백마봉사단 눈길
  3. 민주평통 동구협의회, '화해.협력의 남북관계' 재정립 논의
  4.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 사업 착수… '수산물 유통 중심으로'
  5. 지역대 육성 위해 라이즈 사업에 팔 걷어부친 대전시…전국 최초 조례 제정

헤드라인 뉴스


이장우 "김태흠 지사와 충청 미래를 위해 역할 분담할 것"

이장우 "김태흠 지사와 충청 미래를 위해 역할 분담할 것"

이장우 대전시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적극 추진으로 급물살을 탄 대전·충남 행정통합의 단체장 출마에 대해 "김태흠 충남지사와 함께 충청의 미래를 위해 역할분담을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19일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가진 오정 국가시범지구(도시재생 혁신지구) 선정 관련 브리핑에서 대전충남행정통합시장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에 "통합시장을 누가 하고 안 하고는 작은 문제이고, 통합은 유불리를 떠나 충청 미래를 위해 해야 하는 일"이라면서 "(출마는) 누가 하고 안 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당과도 상의할 일이다. 김태흠 충남지사와는 (이..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청양 목면초등학교 4학년 김가율 학생이 2025 충남 재난 안전 퀴즈왕에 등극했다. 충청남도, 중도일보가 주최하고, 충남교육청, 충남경찰청이 후원한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이 18일 예산 윤봉길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번 골든벨은 충남 15개 시군 퀴즈왕에 등극한 학생 및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이 모여 충남 퀴즈왕에 도전하는 자리로, 272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행사엔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 남도현 충남교육청 기획국장, 김택중 예산부군수,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 최재헌 중도일보 내포본부장 등이 참석해 퀴즈왕..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과 보령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H5형)가 잇따라 발생했다. 충남도에 따르면 17일 충남 보령시 청소면, 천안시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폐사가 증가한다는 신고가 접수돼 동물위생시험소가 확인에 나섰다. 충남 동물위생시험소가 18일 확인한 결과, H5형이 검출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고병원성 여부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결과는 1~3일가량 소요될 예정이다. 성환읍 소재 농장은 과거 4차례 발생한 사례가 있고, 청소면 농장은 2022년 1차례 발생한 바 있다. 현재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사육 중인 가금류 22..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