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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사예담촌 돌담길 도보극장<제공=산청군> |
군은 17일,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고유의 전통문화와 관광객 체험을 접목한 새로운 거리극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도보극장은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1호'로 지정된 남사예담촌을 무대로, 고즈넉한 한옥과 돌담길을 걸으며 마당극 형식의 공연을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전통 해설이나 일방적인 설명이 아닌, 전문 배우가 스토리텔러로 등장해 관객과 함께 진행하는 역할극 형식의 도보 투어가 펼쳐지는 것이 특징이다.
공연은 경화당에서 시작해 회화나무, 이씨고가, 영모재, 예담길을 지나 사양정사까지 이어지는 동선으로 진행된다.
방문객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시작 시간은 오후 1시 30분이다.
이승화 산청군수는 "남사예담촌의 전통과 문화를 쉽고 흥미롭게 체험할 수 있도록 이번 도보극장을 기획했다"며 "이번 공연이 산불 이후 침체된 지역 분위기에 활기를 불어넣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 관람에서 벗어나 참여형 체험 콘텐츠로 기획돼, 전통문화와 지역 관광의 융합이라는 점에서 새로운 시도로 평가받는다.
특히 장소성과 공연 예술이 결합된 '도보형 연극'이라는 방식은 지역 콘텐츠 다양화의 사례로 주목된다.
다만, 공연의 정례화 여부나 외부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지속적 유치 전략, 지역경제와의 실질 연계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향후 과제로 남는다.
일회성 체험을 넘어, 남사예담촌의 정체성과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구조적 설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산청=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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