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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만규 초대전 개최<제공=하동군> |
이번 전시는 제41회 하동군민의 날(4월 15일)을 기념해 기획된 특별 전시로, 지리산과 섬진강, 남해가 어우러진 하동의 자연을 수묵화로 담아낸 작가의 예술 세계를 집중 조명한다.
송만규 작가는 지난 20여 년간 섬진강 500리 물길을 따라 계절의 변화와 자연의 기운을 수묵화로 기록해왔다.
이번 전시에는 소품부터 최대 20미터에 이르는 대형작까지 다양한 규모의 작품이 소개된다.
섬진강 은모래길, 평사리 부부송, 하동 송림, 하동 포구 등 하동의 대표적 풍경은 물론, 임진강, 만경강, 해란강 등 전국의 물길도 함께 전시되어 작가가 말하는 '강의 서사'를 완성한다.
자연과 인간, 삶과 역사에 대한 성찰이 담긴 그림은 단순한 풍경화를 넘어서는 예술적 의미를 전달한다.
전시 개관식은 지난 14일 열렸다.
송만규 작가의 인사와 이삼희 부군수의 축사에 이어, SM수석 아티스트 송광식 작곡가의 축하공연이 함께 진행됐다.
송 작곡가는 송만규 화백의 강 그림에서 받은 영감을 바탕으로 창작한 곡 <Some River>를 연주하며, 해당 곡을 하동군에 헌정했다.
조은정 미술평론가는 "송 작가의 작품은 섬진강을 넘어 생명과 평화에 대한 긴 서사"라며 "핏줄처럼 이어진 물길은 인간과 삶의 본질을 향한다"고 평가했다.
이번 전시는 최근 산불로 피해를 입은 하동 지역 주민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송 작가는 "이번 전시가 치유와 회복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하동의 자연을 예술로 승화시킨 이번 전시가 주민과 방문객에게 깊은 감동을 줄 것"이라며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지역 예술가의 오랜 기록과 성찰이 전시로 구현된 이번 초대전은, 예술이 단지 미감의 전달을 넘어 공동체를 위로하고 회복하는 수단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의미를 더한다.
하동=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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