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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재단이 18일부터 사흘간 진행하는 '문학정원 with 사이언스' 포스터./사진=대전문화재단 제공 |
대전문화재단이 주관하는 '문학정원 with 사이언스'가 18일부터 20일까지 열리며 대한민국과학축제와 2025 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과 함께 진행된다. 이 행사는 대전관광공사와의 협약을 통해 문학과 과학의 경계를 허물고 두 분야의 조화로운 만남을 시민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잔디 위에 펼쳐진 야외문학관은 이번 행사의 시작점이다. 기존의 도서관이 지닌 딱딱한 의자와 차분한 분위기 대신, 독자들은 빈백과 텐트 속에서 자유롭게 책을 읽으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독서의 새 지평을 경험하게 된다. 이 공간은 시확산시민운동 사업과 협력하여 대전 지역 문인들의 작품과 저서, 홍보물들을 전시하며, 한밭도서관과 손잡고 500여 권의 책을 구비하여 방문객들에게 풍성한 독서 환경을 제공한다. 자연 속에서 문학을 온전히 즐길 수 있는 이 새로운 쉼터는, 단순히 독서의 공간을 넘어 마음의 여유를 찾는 소중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체험부스에서는 문학과 과학이 엮인다. 이 특별한 행사에서는 'UV레진아트 책갈피 만들기', 'LED하바리움 무드등 만들기' 등 문학적 요소와 과학적 기술이 결합된 체험 부스가 방문객을 맞이한다. 특히, 각 부스에서는 문학작품 속 시 구절을 삽입해 감성적이고 창의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셜록홈즈 과학수사 체험' 부스에서는 고전 명작 속 과학 수사 기법을 실습하며, '양초로 쓰는 비밀편지'는 물과 기름의 성질을 이용한 흥미로운 체험으로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또한, '필사챌린지'와 '시 채우기'에서는 대전 문인들의 작품을 손으로 직접 필사하고 꾸미며, 문학적 감성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한국 폴리텍 대학과의 협력으로 이루어진 체험 부스들이다. 'XR 콘텐츠 및 생성형 인공지능', '재미있는 암호풀이 도전', '원격 스마트 자동 제어' 등 최신 과학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아이와 함께 방문하는 가족들에게도 흥미로운 교육적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이 외에도 '스포츠스태킹'과 같은 과학적 접근을 기반으로 한 스포츠 체험, 대전문학관 굿즈를 증정하는 팔로우 이벤트, 종이모자와 풍선 나눔 부스 등 다양한 활동이 마련되어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문학과 과학의 경계를 허물며 창의력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이번 행사는 대전 문학관을 찾은 이들에게 또 하나의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야외 문학관과 문학·과학 체험부스는 18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19~20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상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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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문학정원에서 진행한 '들썩들썩 in 대전' 공연./사진=대전문화재단 제공 |
또, 버스킹 공연에 앞서 19일 오후 2시와 20일 오후 1시에는 풍선 아트와 비눗방울 쇼가 결합된 벌룬버블쇼가 어린이들을 위한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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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문학정원에서 진행된 '문학콘서트'에서 정호승 시인이 강연하고 있다./사진=대전문화재단 제공 |
곽재식 작가의 '한국괴물백과'가 소개되며 이 책은 18세기 이전 기록으로 남은 한국의 괴물들을 삽화와 함께 풀어낸 작품이다. 곽 작가는 환경안전공학과 교수이자 과학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작가로, '지구는 괜찮아, 우리가 문제지' 등 여러 작품을 발간한 바 있다.
이어 19일 오후 5시 30분에는 김보영 작가와 손미 시인이 만나는 대담이 펼쳐진다. 김보영 작가는 과학기술 창작문예 중편소설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았고 영화 '설국열차' 시나리오 작업에 참여한 경력이 있다. 또, 한국 SF 소설 최초로 전미도서상 후보에 오르며 '종의기원담'과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 등 작품을 발표한 신진 SF 작가로 급부상하고 있다.
문학콘서트에 이어, 초청가수들이 펼치는 감동적인 뮤직콘서트가 시민들을 기다린다.
18일 오후 7시 30분에는 목소리 깡패, 고음 깡패로 불리는 신예 발라드 가수 경서예지가 무대에 오른다. 또한, 'Bye Bye Bye' 등의 호소력 짙은 발라드곡으로 사랑받아 온 먼데이키즈가 시민들과 소통하며 특별한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19일 오후 6시에는 박혜경이 출연해 '내게다시', 'It's you', '고백', 'Rain', '너에게 주고싶은 세가지'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관객들에게 추억을 선사한다. 이어 슈퍼스타 K 출신 홍대광이 '잘됐으면 좋겠다' 등 감미로운 발라드로 무대를 장식하며, 푸른 수목원에 핑크빛 봄을 선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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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대전문화재단에서 진행하는 '문학정원 with 사이언스' 일정표./사진=대전문화재단 제공 |
이제 봄은 끝자락에 접어들었다. 그간 봄의 따스한 햇살과 향기를 만끽할 시간이 부족했다면, 아직 늦지 않았다. 마지막 봄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곳, 한밭수목원으로 향해보자. 이곳은 봄의 여운을 느끼며 자연과 함께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기에 최적의 장소다. 봄이 저물어가는 이 순간, 한밭수목원에서 마지막 봄의 정취를 만끽하며 소중한 시간을 채워보자.
최화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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