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세월호 참사 11주기 추모… 대선 후보들 행보는 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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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세월호 참사 11주기 추모… 대선 후보들 행보는 대조

정치권 모두 ‘희생자 영면과 안전한 대한민국’ 강조
김경수·김동연·이재명 후보 4·16재단 주최 세월호 11주기 기억식 참석
한동훈 대구 기억공간 찾고, 이준석 후보 SNS 통해 추모… 국힘 후보 대부분은 경선 집중

  • 승인 2025-04-16 15:41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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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11주기인 16일 오전 전남 진도군 참사 해역에서 선상추모식이 열린 가운데 유가족들이 희생자들을 위해 바다에 헌화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 11주기인 16일, 정치권은 모두 희생자를 추모하고 영면을 기원하며 안전한 대한민국을 강조했다.

대권행보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김경수·김동연·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한동훈,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도 추모행사에 참석하거나 개별적으로 추모했지만, 국힘 주자 대부분은 경선에 집중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을 비롯해 민주당 박찬대 대표 직무대행과 국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조국혁신당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 개혁신당 천하람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경기도 안산시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11주기 기억식에 참석했다.

민주당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세월호 참사는 국가의 안전 관리 부실과 재난 컨트롤타워 부재를 확인시키며 우리 국민의 가슴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겼고, 그 상처는 11년이 된 지금도 아직 아물지 않고 있다"며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빌며 지금도 가족 잃은 아픔을 견뎌내고 계실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국힘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11년 전, 시리고 아팠던 그날의 봄을 기억한다. 사랑하는 사람의 곁을 떠나 이제는 별이 된 304명의 희생자의 영면을 기원한다”며 “가슴 아팠던 그 날을 기억하며 앞으로 더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혼신을 다하겠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김선민 대행은 메시지를 통해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는 것은 국가가 져야 할 책임을 끝까지 잊지 않겠다는 약속”이라며 “혁신당은 약속 앞에서 무거운 책임을 지고 서겠다. 진실을 외면하지 않고 기억을 실천으로 잇는 길에 함께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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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11주기인 16일 오전 전남 진도군 참사 해역에서 선상추모식이 열리고 있다.
대선 후보들도 함께했다.

민주당 김경수·김동연·이재명 등 대선 경선 후보 3명은 모두 이날 세월호 참사 11주기 기억식에 참석해 고인들을 추모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이재명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열한 번째 봄, 이제는 정말 국가가 그 책임을 바로 세워야 한다"며 "모두에게 두터운 국가의 보호막을 만들어야 비로소 죄스럽지 않은 봄을 맞을 수 있다. 모쪼록 안녕한 사회를 만들겠다"고 했다.

국힘 경선 후보 중에선 한동훈 후보가 유일하게 대구 중앙로역 기억공간을 방문해 추모했고,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페이스북에 "차마 피어나지도 못한 어린 생명을 허무하게 떠나보내야 했던 그날의 봄을 기억하고 추모한다"며 "정치권도 국가적 사고를 정쟁화하는데 몰두해선 안 된다. 세월호를 기억하며 압도적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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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11주기인 16일 오전 전남 진도군 참사 해역에서 선상추모식이 열리고 있다.
반면 1차 경선에 진출한 나머지 7명의 국힘 후보들은 별다른 메시지를 내지 않은 채 경선 일정을 소화했다.

김문수 후보는 과거 SNS에 "대한민국 상징 네거리에 아무 상관 없는 세월호 가건물을 혈세 써서 6년 3개월 무단점거해 재미 봤으면 이제 걷어치워야 하지 않겠나"라고 썼다가 비판을 받은 적 있었다.

홍준표 후보 역시 참사 3주기 당시 "세월호 사건을 정치권에서 얼마나 많이 우려먹었나. 더 이상 정치인들이 가서 얼쩡거리면서 정치에 이용하는 것을 안 했으면 해 (추모식에) 안 가기로 했다"며 "세월호 가지고 3년을 해 먹었으면 됐지 더 이상은 안 된다"고 말한 바 있다.

서울=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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