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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가 1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방문 경기에서 투구하고 있다.(사진=한화이글스 제공) |
한화는 1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 원정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이날의 승리로 한화는 9승 11패 0.450의 승률로 리그 6위에 올랐다.
양 팀 1선발이 맞대결한 에이스 매치에서 폰세는 다른 차원의 투구를 선보였다. 이날 경기에서 7이닝 동안 단 하나의 안타만 허용하고 3볼넷 12탈삼진 무실점 호투했다. 직구 최고 구속 155㎞/h(46구)를 기록하며 커브(18구), 체인지업(11구), 커터(14구), 투심(9구)을 골고루 섞어 SSG 타선을 잠재웠다. 이날 경기 직전까지 3.60이던 평균자책점을 2.81까지 낮춘 그는 시즌 3승을 거두며 한화 1선발로서의 존재감을 확고히 했다.
새로운 외국인 에이스의 등장은 한화 입장에서 무척이나 반가운 소식이다. 지난 수년간 한화의 암흑기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외국인 에이스의 부재가 문제점으로 지적됐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에도 4명의 외국인 투수를 기용했지만, 대부분 기대 이하의 기량을 보이며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시즌 중간 긴급히 투입돼 5승 5패 평균자책점 3.73의 성적을 거둔 라이언 와이스를 제외하면 다소 실망스러운 영입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총액 100만 달러에 영입한 폰세는 시즌 초반부터 눈부신 활약상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 3월 22일 KT 위즈와의 개막전에서 5이닝 2실점으로 데뷔한 그는 이후 선발로 3경기에 나서 20이닝 8실점으로 2승을 챙겼다. 15일엔 4회부터 7회까지 12명의 타자를 퍼펙트로 돌려세우며 시즌 3승까지 챙겼다. 폰세는 이날까지 출전한 5경기를 통해 KBO리그 탈삼진 1위(43개)와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다.
한화가 올해 목표로 내세운 가을야구를 위해서는 선발진의 활약이 필수적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FA로 한화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엄상백이 3경기 3패로 기대에 못 미치고 있지만, 류현진과 폰세 등 선발투수가 버텨준다면 새로운 가능성을 도모하기 충분하다. 17일까지 펼쳐지는 SSG와의 3연전을 기분 좋게 출발한 한화가 이번 주 순위 도약을 성공적으로 이뤄낼지 주목된다.
김경문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 우리가 순위표 뒤쪽에 머물러 있었지만, 중·상위권과 격차가 크진 않다"며 "이를 좁히기 위해선 이번 3연전에서 분발해야 한다. 그래야 야구가 재미있어진다"라고 말했다.
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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