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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의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를 뽑는 경선에 나서는 후보들. 윗줄 왼쪽부터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나경원 의원, 안철수 의원, 양향자 전 의원. 아랫줄 왼쪽부터 유정복 인천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한동훈 전 대표, 홍준표 전 대구시장 |
국힘은 16일 1차 경선에 진출한 후보는 김문수·나경원·안철수·양향자·유정복·이철우·한동훈·홍준표 후보까지 모두 8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모두 11명이 후보가 등록했지만, 하루 만에 서류 심사를 거쳐 강성현 전 국회의원 후보와 김민숙 전 서영대 초빙교수, 정일권 전 민족통일촉진본부 홍보실장 3명은 탈락했다.
1차 경선 진출자 8명을 대상으로 100% 국민 여론조사를 통해 22일 2차 경선 진출자 4명을 가려낸다. 2차 경선은 27∼28일 당원 투표(50%)·일반 국민 여론조사(50%)를 진행해 29일 결과를 발표한다. 여기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상위 득표자 2명을 대상으로 5월 1∼2일 당원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를 거쳐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후보를 확정한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인 김문수·한동훈·홍준표 후보의 4강 진출이 유력하고, 나경원·안철수 등 다른 후보들이 경쟁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1차 경선의 관전 포인트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반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론에 대한 각 후보의 입장이 꼽힌다.
탄핵 반대파로 분류되는 김문수·나경원·홍준표 후보와 탄핵 찬성파인 안철수·한동훈 후보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되고, 이 과정에서 탄핵 반대파의 합종연횡 가능성도 작지 않다.
김문수·나경원 후보는 최근 보수 청년단체가 주최한 연금개악 규탄집회에 함께 참석했고, 4월 12일에도 중앙대 앞 패스트푸드 음식점에서 함께 청년들과 간담회를 열기도 했다. 이들과 달리 홍준표 후보는 탄핵 찬성 여론이 반대보다 높다는 점에서 경선에서 탄핵 찬반 논쟁을 키우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탄핵 찬성파는 비상계엄의 부당성과 중도층 탄핵 찬성 여론을 토대로 중도 확장성을 파고들어 윤 전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내세우며 승부수를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탄핵 찬반과 별개로 후보별로 경쟁자를 향한 공방도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황우여 당 선관위원장은 "우리가 마지막 국민의 선택을 받기 위해선 결국 모든 후보가 힘을 합쳐 서로 돕고 하나가 돼야 한다"며 "앞으로 당의 화합과 단합을 저해하고 분열과 갈등을 유발하는 경우에는 부득이 우리 선관위의 단호하고 엄중한 대응이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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