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 연합뉴스) |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후 동력을 잃은 충청권 주요 현안이 조기 대선에 반드시 포함돼 추진력을 얻을 수 있도록 안간힘을 쓰는 것이다.
16일 대전시와 충남도에 따르면 6월 조기 대선을 앞두고 각 정당 후보들에게 건의할 지역공약 발굴 작업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두 시도는 대선정국에서 당장 풀어야 할 문제가 있다. 그 일례가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이다.
지난 2020년 국가균형발전특별법 개정에 따라 대전 동구와 대덕구, 충남 내포는 혁신도시에 추가 지정된 바 있다. 수도권 공공기관을 이전하는 게 혁신도시의 큰 취지이지만, 선정 이후 5년간 대전과 충남에 이전 확정된 기관은 단 한 개도 없이 제도는 사실상 방치돼 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각각 유치전에 행정력을 쏟아부으며 수년을 매달려왔지만, 정부의 무책임한 태도에 공공기관 이전은 풀리지 않는 퍼즐이 됐다. 특히, 이는 윤 정부의 지역 공약사업이기도 했으나 파면으로 또다시 무주공산이 된 상태.
대전시와 충남도는 대권 주자 공약에 공공기관 이전을 포함해 국정 과제에 반영해 정부의 적극적인 움직임을 끌어낼 계획이다.
이 외에도 충청권 지자체는 해묵은 숙원 사업들을 각 정당 후보에 전달하려 한다.
먼저 대전시는 예비타당성평가에 발목 잡혀 잠정 중단 상태인 대전교도소 이전을 가장 시급한 문제로 꼽고 각 당 대선주자들과 접촉 중이다.
또, 대전·충남 행정통합도 이번 대선 공약에 반영해달라는 의견을 제시하겠다는 입장이다.
충남도 역시 해양생태정원 사업과 육군사관학교 도내 이전 등 무산 위기에 처하거나 불발된 사업들을 공약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세종시는 '행정 수도 완성'을 목표로 두고 3개 분야 26개 대선 공약 과제를 각 정당에 건의했다.
건의서에는 대통령실과 국회의사당을 세종시로 완전히 이전하는 것을 포함해 중부권 국가 메가 싱크탱크 조성, AI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조성 등이 포함됐다.
충북도는 청주국제공항 민간항공기 전용 활주로 건설, 충청권광역급행철도(CTX) 조기 추진, 수도권 공공기관 2차 이전, 청주 야구장 건립, 청주교도소 이전 추진 등 각 정당과 후보자들에게 건의할 현안 사업 63건과 제도 개선 과제 16건을 정했다.
충청권 시도 관계자들은 "대선 공약에 포함되는 사업들 대부분 지자체의 행정력과 재정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정부의 지원이 필요한 것들이다"라며 "대선 공약으로 채택될 시 국정 과제에 반영되고 이는 곧 국가 계획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사업 속도가 빨라진다는 장점이 뚜렷해 공약에 포함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