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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김동연 경기지사 아내 정우영 여사가 16일 대전 중구 중도일보 본사를 방문해 김원식 회장과 환담하고 있다. |
정 여사는 이날 중도일보를 찾아 김원식 회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김 지사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6·3 대선 민주당 경선에서 대세론을 형성한 이재명 전 대표, 친노-친문 적자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건곤일척 승부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19일 당내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첫 관문이자 최대승부처인 충청권 순회경선을 앞두고 있는데 정 여사가 고향에서 남편의 지원사격에 나선 것이다.
짙은 감색 정장에 검은 운동화 파란색 스카프를 두르고 중도일보를 찾은 그는 김 지사가 준비된 대통령이라는 점을 적극 어필했다.
정 여사는 "어지러운 조기대선 시국에서 남편이 2박 4일 짧게 미국 출장을 간 이유는 관세 리스크 속에서 고충을 겪고 있는 국내 자동차 부품 업계의 활로를 모색하기 위한 것"이라며 "남편은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등을 만나 자동차산업 상생 협의체 구축 등 한미간 공조를 논의하고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 시절엔 문 전 대통령을 모시고 당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참석하는 등 미 정부와 소통 채널도 탄탄하다"고 덧붙였다.
이른바 트럼프 발(發) 관세전쟁 격화 우려 속 원만한 협상을 통해 우리나라 경제를 이끌 적임자가 바로 김 지사라는 점을 부각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정 여사는 "남편은 충북 음성 출신이고 내 고향은 충남 논산, 고등학교는 천안여고를 나왔다. 부모님도 다 충청 분"이라며 지역에 대한 애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실제 김 지사는 대선 출마를 전후해 '충청의 아들'을 자처하면서 확실하게 충청 현안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지역 최대 숙원인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과 관련해선 "차기 대통령은 세종에서 업무를 시작해야 한다"며 대통령실 세종시 완전 이전을 주장하고 있다.
국민의힘 김태흠 충남지사와는 '베이밸리'라는 초당적인 경제 협력을 추진 중이다.
베이밸리는 충남과 경기도가 함께 끼고 있는 아산만 일대를 반도체, 수소경제, 미래모빌리티 글로벌 경제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초광역·초대형 프로젝트다.
정 여사는 '정치인'이 아닌 '남자' 김동연에 대해서도 귀띔했다.
그는 "남편과는 동갑이다. 20대 초반부터 서로 알았는데 연애할 때 고시 공부를 하느라 자주 만나지는 못했지만 일주일에 한 번씩은 꼭 엽서를 저에게 써줬다"며 "지금도 해외 출장을 가는 비행기 안에서도 엽서를 써주는 것을 잊지 않는 스윗함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 "고시에 합격하기 전부터 자신은 공무원이 돼야 하니 항상 청렴결백해야 한다고 항상 되뇌었던 말이 수십 년이 지난 지금도 또렷하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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