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단양군, 귀농귀촌 도시 부문 11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 수상 |
군은 브랜드 인지도, 정책 홍보, 도시민 유입 성과 등 다양한 항목에서 고르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양적 성과와 브랜드 인지도에 비해 정책의 실질적 지속 가능성과 지역사회 통합 문제에 대한 점검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군은 최근 3년간 매년 약 1100명의 귀농귀촌인을 유치해왔다. 천혜의 자연환경에 더해 KTX-이음의 부산 연장 개통으로 수도권뿐 아니라 경남·경북 등 다른 권역에서도의 접근성이 개선되며 이주 선호지로 주목받고 있다.
단양군은 도시민의 초기 이주 부담을 줄이기 위해 1박 2일 단기 체험 '느껴보기', 3개월 간의 '살아보기', 6~12개월 거주 가능한 '귀농인의 집' 등 단계별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정착 이후에는 가구 인원에 따라 최대 600만 원의 정착 장려금, 주택 수리비(최대 500만 원) 등을 통해 초기 비용 부담 완화를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지원이 단기 유입을 넘어 장기 정착으로 실질적으로 이어지고 있는지에 대한 검토는 상대적으로 부족하며, 이주민의 자립 기반 마련이나 지역사회와의 관계 형성에 대한 별도 평가 체계는 마련돼 있지 않다.
'귀농귀촌하기 좋은 마을 육성 사업'은 도시민 유치 실적과 마을 내 화합 정도 등을 평가해 최우수 마을에는 1억 원, 우수·장려 마을에는 각각 7천만 원과 5천만 원의 상사업비를 지원한다.
또한, 선배 귀농인의 멘토링 프로그램과 이주민 재능나눔 활동을 통해 정착 이후의 사회적 연결망 형성을 지원한다.
다만 이 같은 실적 중심의 경쟁 구조가 일부 마을 간 과열을 유발하거나 공동체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형식적 운영에 그칠 경우, 정책의 본래 취지인 지속 가능한 정착 환경 조성에는 한계가 생길 수 있다.
김문근 단양군수는 "단양의 자연과 정서는 도시민이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에 충분한 자산"이라며, "앞으로도 도시민과 지역사회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단양=이정학 기자 hak482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