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과학의 날] KINS 전 국토부터 바다까지 방사능 위험 꼼꼼하게 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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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과학의 날] KINS 전 국토부터 바다까지 방사능 위험 꼼꼼하게 감시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전 국토 환경방사선 감시체계 구축·전국 244개 방사선 감시소 운영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해양 환경 방사능 감시·신속 분석 도입도

  • 승인 2025-04-16 16:55
  • 수정 2025-04-22 09:33
  • 신문게재 2025-04-17 8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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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전경. /KINS제공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원장 임승철·이하 KINS)은 1990년 설립한 이래 원자력의 생산과 이용에 따른 방사선 재해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수호하기 위해 다양한 규제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원자력의 생산 및 이용에 따른 방사선 재해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고 공공의 안전과 환경보전에 이바지함"이라는 KINS법 제1조를 설립 목적으로 국민 안심과 푸른 미래를 열어가는 세계 최고 규제전문기관 비전을 실현하고 있다. KINS는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위탁받은 원자력 이용 시설 안전규제 업무, 방사선 비상대응과 기술지원, 안전기술기준, 정책·제도 개발, 미래 안전규제 대응 등 안전관리 업무 전반을 맡고 있다. 우리나라 전 국토를 비롯해 해양, 원자력이용시설 주변 환경방사능을 감시하는 일도 KINS가 수행하는 주요 업무들이다. 원자력 방사선 위험으로부터 불안한 국민을 지키기 위해 국토와 해양을 지키고 있는 모습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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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244개 방사선 감시소 운영… 원전 주변도 꼼꼼히=KINS는 원자력안전법 제105조에 따라 국내외 원자력·방사선 사고 등으로 인한 영향을 감시·평가해 적시에 비상대응 조치를 강구하기 위해 현재 15개 지방방사능측정소와 전국 각지에 총 244개소의 방사선감시소를 운영 중이다. 중앙방사능측정소인 KINS는 전국토 환경방사능 감시계획을 수립하고 전국 지방방사능측정소의 품질관리와 평가, 지방방사능측정소 측정요원 전문교육을 주기적으로 실시하는 등 방사능 분석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 또 국가 환경방사선감시망의 운영을 통해국내·외 원자력 사고 등에 의한 영향을 감시하고 있다.



지방방사능측정소는 인구밀집지역과 지역적 안배 등을 고려해 전국 15개 지역(서울·부산·대구·대전·광주·춘천·군산·제주·강릉·안동·수원·청주·울산·인천·진주) 대학에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평상시 각 지방방사능측정소는 환경방사능 감시업무를 수행하며 비상 시에는 중앙방사능측정소(KINS)에서 방사선 사고유형에 따라 별도 감시계획을 수립해 운영한다.
제주지방방사선측정소 사진2
제주지방방사선 측정소. /KINS제공
분석 항목도 다양하다. 환경시료(대기부유진, 낙진, 강수, 수돗물, 토양, 쌀, 배추, 지표식물 등)를 채집해 전베타 방사능과 감마선 방출핵종을 분석하고 공간감마선량률을 측정해 환경방사선·능 변동 유무를 감시한다.

국가 환경방사선감시망은 원전 방사선비상계획구역· 지자체 등 2025년 현재 전국 244개소를 운영하며 무선통신을 통해 지속적인 자료를 수집하고 평상시 전국 환경방사선 준위 변동 감시와 더불어 비상시 환경영향평가를 위한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원전 등 원자력이용시설 주변은 방사선으로부터 주민과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KINS가 더욱 심도 있게 살펴보는 곳이다. 원자력이용시설 주변 환경방사능 조사는 시설 주변 환경의 방사성 핵종 농도 분석과 주민 피폭선량 평가를 통해 시설운영이 환경과 주민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 시설로부터 환경으로 배출된 방사성물질의 축적경향을 파악하는데 중점을 둔다. KINS는 원자력안전법 제104조 제2항에 따라 사업자의 방사선환경조사와 방사선환경영향평가의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국내 8개 원자력이용시설에 대한 방사선환경조사를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위탁받아 수행하고 있다. 측정된 감시소별 방사선 수치(공간감마선량률)는 국가환경방사선감시망(IERNet)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eRAD@NOW)을 통해 실시간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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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방사능 분석. /KINS제공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한 우리 바다 감시… KINS 해양 환경방사능 분석=일본 도쿄전력은 2025년 3월 12일부터 30일까지 제11차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 방류를 완료했다. 2023년 8월 1차 방류를 시작한 이후로 KINS는 방류 시마다 전문가를 후쿠시마 현지에 파견해 방류 설비 상태를 직접 확인하고 있다.

국내 해양환경방사능 감시는 1993년 구소련의 방사성 폐기물 해양 투기 사실이 밝혀지면서 시작됐다. 1994년부터 동·서·남해 22개 정점에서 수심별 해수, 해저퇴적물·해양생물 시료를 추가해 방사능 농도 변동 추이를 평가하고 있으며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지속적으로 강화돼 그 범위가 배타적 경제수역까지 확대됐다.

2025년 현재 KINS는 우리나라 주변 해역(연안에서 약 300km)의 표층해수(40개 정점), 수심별 해수(6개 정점), 어류 및 패류 해조류 등 해양생물(약 80개 정점, 100여종), 해저퇴적물(15개 정점)에 대해 주기적으로 삼중수소, 세슘137, 스트론튬90, 플루토늄 등 해양 환경 방사능을 조사하고 있다.

특히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응하기 위해 원자력안전위원회와 KINS는 2023년부터 신속분석을 도입했다. 신속분석 정점은 2023년 33개소에서 2024년 38개소로 강화했으며 분석 결과는 '원자력안전정보공개센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KINS의 해양 환경 방사능 감시는 단순한 수치 확인을 넘어서 데이터 기반의 과학적 판단과 정책 대응의 근거가 되고 있다. 또 각종 시료의 방사능 농도 변화를 장기적으로 추적함으로써 단기적 이상뿐 아니라 장기적인 환경 변화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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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마라도 감시장비. /KINS 제공
▲국제원자력기구 인증 'IAEA 협력센터'=KINS는 국제원자력기구(이하 IAEA)가 인증한 세계 최고 수준의 방사능분석기술 기관이다. K2011년 최초로 방사능분석기술 분야 IAEA 협력센터로 지정된 이후 지난 2016년에 이어 2022년 재지정되며 우수성을 재차 입증했다. 'IAEA 협력센터'는 IAEA가 추진하는 원자력기술 관련 연구와 교육훈련을 지원하는 국제적인 협력 네트워크로, 그간의 활동 실적과 향후 계획에 대한 평가를 통해 IAEA가 4년마다 재지정한다. IAEA 협력센터 재지정으로 KINS는 IAEA와의 전략적 협력관계를 보다 공고히 하는 한편 KINS의 분석 능력과 대한민국 원자력안전규제의 국제적 위상이 재입증된 셈이다.

KINS 임승철 원장은 "세계 최고의 방사능 분석 능력과 철저하고 세밀한 감시를 통해 기관 본분인 국민 안심에 기여할 것"이라며 "업무수행체계의 합리화와 직원들의 잠재력과 역량을 더욱 발휘할 수 있는 체계 정립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글로벌 원자력 안전규제전문 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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