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대 풍류 속으로…'음성 팔성리 고가'의 새로운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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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 풍류 속으로…'음성 팔성리 고가'의 새로운 변신

국가유산청 공모 선정, 5월부터 '팔성리 풍류시대' 본격 운영
전통 다과·민요·명상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 마련

  • 승인 2025-04-16 09:58
  • 홍주표 기자홍주표 기자
3. 팔성리에서 멋스럽게 놀아보자!_안내문(팔성리 풍류시대)
'팔성리 풍류시대' 안내문.
90여 년의 역사를 품은 충북 문화유산이 현대인의 감성을 자극하는 풍류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음성군은 ㈜잼토리와 함께 국가유산청 고택·종갓집 활용사업 공모에 선정된 '팔성리 풍류시대'를 5월부터 생극면 '음성 팔성리 고가'에서 본격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1930년대 건립돼 1985년 충청북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된 '음성 팔성리 고가'는 전통적인 민가 주거 양식의 변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건축물이다.

과거 안채와 사랑채를 갖추고 있었으나 현재는 안채만 남아있는 이 고택을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마련됐다.



이번 사업은 1930년대의 시대상과 풍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4가지 주제의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먼저 '팔성리 풍류하다'는 고가 풍류 명상, 전통 다과 수업, 재담소리꾼과 함께하는 민요 소리 여행 등으로 구성돼 5월 3일부터 6월까지 총 5회 진행되며, 회차당 2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또 외국인을 위한 'A taste of heritage 풍류 여행'은 마을 산책, 붓글씨 체험, 민속놀이 등을 통해 한국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외국인 단체를 대상으로 2회 진행된다.

소규모 그룹을 위한 '풍류 하루 힐링'과 '풍류UP 친환경 휴식 여행'은 기와집 풍경(風磬), 자개 열쇠고리 제작, 보자기 가방 포장법, 민화 촛대 만들기 등 다양한 전통문화체험을 제공한다.

두 프로그램 모두 하루 1팀, 2인 이상 10인 이하로 운영된다.

채수찬 문화관광과장은 "음성군에서 처음 시작되는 고택·종갓집 활용사업으로 생극 팔성리의 풍류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말했으며, 프로그램을 기획한 ㈜잼토리의 이아리 PD는 "주민들과 함께 잠자고 있던 고택에 숨을 불어 넣었다"고 말했다.

참가 신청은 4월 16일부터 5월 31일까지 포스터 내 QR코드 또는 네이버 밴드 '로컬여행정보센터'를 통해 가능하다.

한편 '음성 팔성리 고가'는 2024년 충청북도 지정문화유산 보수정비사업의 일환으로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하며 이번 공모 선정의 기반이 마련됐다.

음성군은 올해도 충청북도의 지원을 받아 문화유산 보수·관리와 주변 정비를 체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음성=홍주표 기자 321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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