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삼덕항, 91년 만에 '당포항'으로 환원…역사 되찾기 첫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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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삼덕항, 91년 만에 '당포항'으로 환원…역사 되찾기 첫걸음

일제 잔재 지명 정리, 주민 동의 거쳐 명칭 변경 고시

  • 승인 2025-04-15 14:21
  • 김정식 기자김정식 기자
통영시 삼덕항 역사적 의미를 지닌 당포항으로 새출발
통영시 삼덕항 역사적 의미를 지닌 당포항으로 새출발<제공=통영시>
경남 통영시가 일제강점기 지명의 잔재로 지적돼 온 '삼덕항' 명칭을 4월 14일부로 '당포항'으로 공식 변경했다.

당포항은 고려 공민왕 때 최영 장군이 축성한 당포성과,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의 당포해전 승전지로도 기록된 역사적 장소다.



기존의 '삼덕항'은 일제가 행정 편의를 위해 산양읍 당포·원항·궁항마을을 묶어 만든 삼덕리에서 비롯된 이름으로, 1991년 국가어항 지정과 함께 공식화됐다.

시는 2022년 시의회 발언을 계기로 명칭 변경 필요성을 공론화했고, 주민설명회와 지역사회 협의를 거쳐 지난 3월 해양수산부에 공식 건의했다.



2025년 4월, 해수부 고시 제2025-59호를 통해 '삼덕항'은 '당포항'으로 명칭이 확정됐다.

천영기 통영시장은 "이번 명칭 변경은 단순한 지명 정정이 아니라, 통영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회복하는 일"이라며 "시민과 함께하는 행정으로 역사와 문화를 지켜가겠다"고 밝혔다.

시는 명칭 변경에 따라 도로표지판, 관광안내도, 표지석 등 관련 시설물을 순차 교체하고, 당포항이라는 새 이름의 정착을 위한 홍보에도 나설 계획이다.

다만 지역 정체성 회복이라는 상징성에도 불구하고, 지명 변경에 따른 행정비용과 외부 인지도 전환에는 일정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통영=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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