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시의회 등에 따르면 2024년 12월 12일 건설도시위원회 2025년도 일반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 예산안 심의 중 의원 간 서로 다른 의견을 피력하는 과정에서 대립 관계가 형성됐다.
당시 드론 산업 발전 촉진과 K컬처박람회, 흥타령춤축제, 빵빵데이 등 대규모 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수억원이 계상된 드론라이트쇼 관련 더불어민주당 A의원은 "크게 3개 행사를 두고 봤을 때 1개 행사당 10분 내외 공연을 위해 8000만원 이상이 소모될 예정이지만, 시민들이 봤을 때 '정말 멋있다', '아주 최고다' 등이라고 느낄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운을 뗐다.
이후 국민의힘 B의원은 비슷한 부류의 불꽃놀이 축제 또한 상당한 예산이 투입되고, 환경적, 소음. 잔재로 인한 문제점 등을 해결할 수 있는 첨단 산업인 드론라이트쇼를 환영하며 반대 의견을 내비쳤고, 이를 듣고 있던 A 의원의 '잘 배우세요'라는 말이 갈등의 화근이 됐다.
결국 B의원은 2025년 4월 14일 열린 제279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A의원의 인격 모독성 발언 사건과 이후 윤리특별위원회 절차 과정에서 드러난 제도적 미비점을 지적하며 제도 개선을 강력히 촉구했다.
또 같은 날 의원총회에서도 자신의 지역구가 아닌 곳에서 민원이 접수될 경우, 해당 지역구 의원에게 사전 통보 혹은 해결을 요청해야 한다는 의견이 도출되며, 한차례 소란이 일기도 했다.
실제 국민의힘 C의원은 최근에도 자신의 지역구가 아닌 성성호수공원 수질 개선, 성거읍 청소년 활동 여건 개선, 업성고 통학 안전 확보 등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하며, 시민의 목소리를 경청했다.
이를 두고 더불어민주당 D의원이 시민 민원 접수 시 지역구에 해당하는 의원들에게 넘겨줄 수 있는 가교 역할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C의원의 일방통행식 문제 해결 방식을 꼬집었다.
C의원은 "예를 들어 봉명동의 한 아파트에 입주예정자 중 불당동 주민일 수도 있을 만큼, 천안시민들의 생활이 복합적으로 얽혀있다고 생각한다"며 "시민들이 선뜻 먼저 이러한 문제가 있으니 해결해달라고 연락이 오는데 의원으로서 가만있을 순 없고, 지역구에 따라 민원을 가르는 것이 옳은 일인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D 의원은 "최근 C 의원이 본인 지역구 외에서 간담회를 진행했고, 이를 두고 '왜 우리가 뽑은 의원 말고 다른 사람이 와서 간담회를 열고 있냐'며 연락이 오곤 한다"며 "다른 의원들도 본인 지역구 외 민원 관련 연락이 상당히 많을 텐데, 일을 구분하자는 것이 아니라 해당 지역구 의원에게 기본적으로 얘기하거나 토스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천안=정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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