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홍성군 홍주읍성 발굴조사단은 15일 살상용 방어시설 함정 및 해자를 발견했다. |
이번 조사는 홍성읍 오관리 113-9 일원에서 2024년 4월부터 진행됐다.
발굴 결과, 홍주읍성 내에서 기존에 발견된 것보다 보존 상태가 양호한 다수의 함정과 치성으로 추정되는 말뚝 지정 대지 조성 흔적이 발견됐으며, 고려시대 해자도 함께 발굴돼 역사적 가치를 더하고 있다.
함정은 땅에 구덩이를 파고 뾰족한 나무를 설치하여 적을 살상하는 방어 시설이며, 해자는 성 밖을 둘러 파서 물을 채워 적의 침입을 막는 역할을 한다.
특히, 함정은 조선시대 성곽 방어시설에서 대규모로 발견된 첫 사례인 전남 강진의 전라병영성을 제외하고는 전국적으로도 매우 드문 사례로 이는 홍주읍성의 구조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군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를 홍주읍성 복원 및 정비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전문가와 협의하는 등 다각적으로 노력할 것"이라며"앞으로 홍주읍성 복원 및 정비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홍주읍성에서는 2022년부터 멸실된 성곽 복원을 위한 발굴조사가 진행 중이며, 이미 고려시대 토성 기저부의 석렬과 조선시대 석축성의 체성 양상, 축조 방식, 그리고 목익이 보존된 함정 등이 출토되어 학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한편, 홍성군은 멸실 성곽 복원 및 정비와 더불어, 복원될 성곽과 홍주천년문화체험관의 경관 확보를 위한 수변 공간 조성, 조양문 주변 여가 및 휴식 공간을 위한 조양공원 조성도 올해 마무리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지속적인 성과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홍성=김재수 기자 kjs032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