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국민 어깨질환 오십견 원인과 증상, 치료에 대해

  • 사회/교육
  • 건강/의료

[건강]국민 어깨질환 오십견 원인과 증상, 치료에 대해

대전우리병원 이광원 관절센터장

  • 승인 2025-04-15 15:07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이광원
대전우리병원 이광원 관절센터장
최근 40대도 안심할 수 없는 어깨질환이 오십견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오십견(유착성관절낭염) 환자는 연간 70만 명 이상으로 대표적 어깨질환이다. 진료실에서 환자들을 대할 때 느끼는 점은 원인, 증상, 치료에 대해 스스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어깨가 아파 진료실을 찾은 환자들이 가장 많이 물어보는 질문은 "어깨를 많이 사용해서 오십견이 생겼나요?"이다. 오십견에 대해 흔히 알기로는, 나이가 들어 자연스럽게 나타나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연 치유된다고 알고 있다. 조금 심한 경우 약물이나 물리치료 혹은 민간요법 정도면 치료가 충분하다 여기고 많은 환자가 치료를 안 하거나 뒤늦게 병원을 찾는 경우를 자주 본다.

오십견, 즉 유착성관절낭염은 왜 생길까? 환자의 대부분은 특별한 이유 없이 서서히 증상이 시작되어 병원을 찾게 되며, 내과적인 질환으로 시술받거나 또는 갑상선 또는 유방 등에 대한 외과적인 수술 이후에 증상이 발생하여 협진을 통해 정형외과를 방문하는 경우도 흔하다. 당뇨병을 갖고 있을 경우 10~36%에서 나타날 수 있으며, 인슐린 의존형 당뇨의 경우 더 심한 증상과 함께 보존적 치료의 효과가 좋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다수 있다. 따라서 오십견 치료에 있어서 당뇨가 있는 환자들은 더 긴 유병기간과 함께 당뇨의 조절 정도에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오십견을 진단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데 무엇보다 관절 운동 범위의 제한이 심하게 오는 경우는 오십견의 가능성이 높지만, 초기의 경우 통증만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서 다른 질환들을 잘 감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진찰을 통해 통증의 부위와 양상, 관절의 상태를 살피는 것이 우선이며, 이후에 엑스레이 등의 기본적인 방사선학적 검사를 통해 어깨 관절의 상태, 석회성 병변, 경추부의 병변 유무 등을 살펴보게 된다.



환자 나이가 40대 이상에서 퇴행성 변화가 예상될 경우, 초음파를 통해 견관절의 힘줄을 비롯한 구조들의 이상 유무를 확인하여 회전근개 파열 등의 다른 질환을 감별하게 된다. 진찰과 이러한 검사들에서 관절의 병변이 의심될 경우, MRI(자기공명검사)를 시행할 수 있으며, MRI 소견상 회전근개 등의 힘줄과 인대, 관절의 상태가 양호하면서 관절낭의 비후와 유착 소견이 관찰될 때 진단할 수 있다.

오십견 치료의 목표는 통증을 완화하고 운동성을 회복하는 것이다. 운동성의 장애를 주는 관절낭의 섬유화로 비후 및 구축 상태를 가지는 통증의 원인은 관절낭의 염증이다. 또 움직일 때의 통증에는 관절낭의 섬유화도 많은 영향을 끼친다. 따라서 치료는 염증을 줄이고 관절낭을 유연하게 하는 것이 핵심이다.

염증의 치료를 위해서는 비스테로이드성 약물의 경구 투여나 국소 적용을 할 수도 있고 온열치료 등의 물리치료를 할 수도 있다. 가장 강력한 것은 스테로이드 약물을 관절강내 주사하며, 제 1~2기에는 매우 빠른 효과를 보일 수 있다. 관절낭의 비후와 구축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스트레칭이 가장 중요한 치료 방법이다. 효과적인 스트레칭을 위해 온열치료가 효과적이다.

스트레칭을 통해 관절가동범위의 회복이 잘 안 되거나 느릴 경우 더욱 효과적인 방법을 사용하게 되는데, 관절 수동술, 수압 팽창술, 관절경 수술 등이 있다. 관절 수동술(브리즈망)은 가장 적극적인 비수술치료 방법으로 수면 마취 후 초음파 유도하에 유착방지제 주입한 뒤 수동으로 관절의 가동범위 확보한다. 심한 경우 관절 수동술 후 관절경을 통해 유착된 관절낭을 정리하기도 하며 염증을 씻어내기도 한다. 시술 후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당일 퇴원이나 하루나 이틀의 입원이 필요할 수도 있다.

비수술치료방법으로 해결이 되지 않을 때 관절경을 이용하여 관절낭 유리술을 시행한다. 오십견은 대부분 회복에 오랜 시간이 필요하고, 통증과 관절 및 주변 근육의 강직이 동반되기 때문에 온찜질 및 따뜻한 물(목욕탕 또는 사우나)을 이용한 관절의 이완이 일시적인 통증 경감 효과가 있어서 운동 전에 병행하게 되면 좀 더 적극적으로 스트레칭을 할 수 있어 도움이 된다.

오십견은 자연 치료가 될 수도 있지만 치유 기간이 통계적으로 1년에서 2년으로 매우 길고, 당뇨 등의 내과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양측으로 발병 가능성이 더 높아지고, 최종적으로 호전되지 않아서 수술적 치료의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기다리지 말고 전문의를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을 권유한다. /대전우리병원 이광원 관절센터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통령실 이전 '대전과 세종 경계선' 발언은 왜
  2. 휴대전화 뺏었다고 교사 폭행... 무너진 교권, 대책은 없나
  3. 대전시불교총연합회 주최 대전시민연등문화축제
  4. "대전교육청이 나서야" 급식 조리원 문제 해결 촉구 목소리 잇달아
  5. "교도소인데요 계약서 보낼게요" 교정기관 사칭 사기 '극성'
  1. [박현경골프아카데미]치킨윙이 계속 나온다고요? 클럽 끝 방향만 바꿔주면 해결됩니다!
  2. 원자력산업 종사자들 민주당에 "긴 호흡으로 지원·육성 필요"
  3. 대한민국 대표 과학축제 '2025 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 하루 앞으로
  4. 건강관리협 대전충남지부, 대전 돈보스코의 집 사회공헌 건강검진
  5. [사설] '과학축제' 개막, 대전 위상 알릴 호재

헤드라인 뉴스


"충청서 이겨야 대선필승" 민주-국힘 중원대첩 사활

"충청서 이겨야 대선필승" 민주-국힘 중원대첩 사활

6·3 조기대선이 4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최대 승부처 충청 민심을 잡기 위한 각 당 후보들의 행보가 본격화 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최종 후보 선출을 위한 충청권 투표에 돌입한 가운데 각 후보 진영은 금강벨트의 각 요충지 공략에 나섰다. 1차 예비경선에 진출할 후보를 확정한 국민의힘의 경우 지역 보수 인사별로 지지후보별 세 결집에 나서는 등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양 당 후보들이 이처럼 충청 공략에 사활을 걸고 있는 이유는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반드시 중원을 차지해 한다는 절박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16일..

정치권, 세월호 참사 11주기 추모… 대선 후보들 행보는 대조
정치권, 세월호 참사 11주기 추모… 대선 후보들 행보는 대조

세월호 참사 11주기인 16일, 정치권은 모두 희생자를 추모하고 영면을 기원하며 안전한 대한민국을 강조했다. 대권행보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김경수·김동연·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한동훈,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도 추모행사에 참석하거나 개별적으로 추모했지만, 국힘 주자 대부분은 경선에 집중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을 비롯해 민주당 박찬대 대표 직무대행과 국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조국혁신당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 개혁신당 천하람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경기도 안산시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11주기 기억식에 참석했다. 민주당 대변인은..

[우리동네 자영업 스토리] 대전 헤비츠 갤러리 카페
[우리동네 자영업 스토리] 대전 헤비츠 갤러리 카페

동네를 산책하다 보면 한 번쯤은 본 듯한 카페와 식당 등이 눈에 익는다. 언젠가 한 번 가보겠다는 생각에 스치면 다른 업종으로 바뀌기도 한다. 새 업종이 들어오면 궁금하던 찰나에 영업을 종료한다. 손쉽게 바뀌는 자영업의 생태계 속에 이를 바라보는 지역민들은 어떤 스토리로 가게가 만들어졌는지, 가게만의 장점은 무엇인지 궁금한 이들이 많다. 하지만 막상 발길이 닿지 않는 경우도 있다. 방문 전 그곳만의 스토리와 강점 등을 자세히 안다면 가게를 방문하는 데 거리낌이 없어진다. 자연스레 발길이 닿고, 자영업자는 매출이 오르고, 지역에서 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느려도 괜찮아’, 어린이 거북이 마라톤대회 ‘느려도 괜찮아’, 어린이 거북이 마라톤대회

  • 감염병 예방 위한 집중 방역 감염병 예방 위한 집중 방역

  • 새내기 유권자들, ‘꼭 투표하세요’ 새내기 유권자들, ‘꼭 투표하세요’

  • 씨 없는 포도 ‘델라웨어’ 전국 첫 출하 씨 없는 포도 ‘델라웨어’ 전국 첫 출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