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연합뉴스 |
무당층 또는 지지 후보가 없다고 응답한 비율이 각각 두 자리 수로 나타난 여론조사가 발표됐기 때문이다.
앞으로 대선정국에서 충청 발전을 위한 진정성 있는 공약을 내놓은 정파나 후보로 지역 민심이 기울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으로 주목된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9~11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 포인트)에 따르면, 대전·세종·충청 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40.8%, 국민의힘 지지자는 36.0%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충청 지역의 무당층 비율은 7.9%로, 강원(9.9%)과 서울(9.4%)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전국적으로는 민주당 46.7%, 국힘 33.1%로 13.6%p의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보수 진영의 정권 재창출이냐 아니면 진보 쪽으로의 정권 교체냐를 두고서도 충청의 민심은 예단을 어렵게 했다.
이번 조사에서 충청권 응답자 중 53.1%가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정권을 연장해야 한다"는 응답은 40%에 그쳤다.
이는 정권 교체 의견이 60% 이상을 웃도는 서울(59.6%), 인천·경기(63.2), 광주·전라(75.9%), 제주(60%) 등에서 야권 지지가 압도적인 것과 비교하면 충청의 격차는 좁아 보인다.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가 45.3%로 독주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12.7%로 뒤를 이었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9.7%), 국힘 한동훈 전 대표(8.9%), 같은당 홍준표 전 대구시장(6.0%) 순이었다.
특히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차기 주자를 둘러싼 경쟁이 혼전 양상이다.
충청권에서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23.3%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으며, 이어서는 한동훈 전 대표(11.9%), 유승민 전 의원(10.4%) 등이다. 전국적으로는 유승민 전 의원이 한동훈 전 대표를 앞선 반면 충청은 유승민 전 의원보다 한동훈 전 대표를 선택했다.
앞서 지난 11일 발표된 한국갤럽의 지난 8~10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5명을 대상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 포인트)에서도 충청 민심은 갈팡질팡했다.
민주당 지지율은 40%, 국민의힘 31%로 나타났지만, 무당층 비율은 20%로 전국 최고 수준이었다.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에서는 이재명 전 대표가 37%의 지지를 얻었고,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10%, 한동훈 전 대표 5%, 홍준표 전 대구시장 4% 순이었다.
주목할 점은 충청권 응답자 중 38%가 지지 후보를 정하지 않았다고 밝히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유보' 비율을 보였다는 점이다.
리얼미터 조사는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4.7%였다.
한국갤럽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접촉률은 38.2%, 응답률은 14.9%였다.
이들 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최화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