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다문화] 중국 남북 청명절 문화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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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다문화] 중국 남북 청명절 문화 차이

  • 승인 2025-04-16 16:59
  • 신문게재 2025-04-17 9면
  • 우난순 기자우난순 기자
청명절은 설, 단오절, 추석과 함께 중국 4대 전통 명절 중 하나로, 매년 4월 4일부터 6일 사이에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고 만물이 소생하는 봄을 맞이하는 명절이다. 이 시기에는 자연과 가까워지며 봄철 야외 소풍을 즐기는 것도 주요한 활동 중 하나이다.



▲남부 지역

남부 지역은 기후가 습하고 사계절이 뚜렷하여서 청명절에 제사를 지낼 때 환경 조성과 세부적인 처리를 중시한다. 남부 사람들은 종이돈, 향초, 공물 등을 미리 준비해 성묘할 때 묘지 주변 잡초를 세심하게 제거하고 묘비를 정리하며, 묘 앞에 종이돈을 태워 효심을 나타낸다. 또한, 음식과 술을 바쳐 조상에 대한 그리움과 존경을 표현한다. 또한, 청명절에 버드나무를 꽂는 풍습이 있다. 버드나무 가지는 사악한 것을 쫓는다고 여겨지며, 집마다 문 앞이나 처마에 버드나무 가지를 꽂는다. 이 외에도 청명절에 소풍을 가서 봄의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고, 연날리기, 그네뛰기, 축국 등 전통 놀이를 즐긴다.

남부 지역 청명절 음식은 매우 다양하며, 대표적으로는 쑥즙에 찹쌀을 혼합해 만드는 청단, 쫑즈(대나무잎이나 연잎으로 찹쌀을 싸서 찐 음식) 등이 있다.





▲북부 지역

북부 지역은 건조한 기후와 봄철에 심한 모래바람 때문에 제사를 지낼 때 엄숙한 분위기를 더욱 중시한다. 종이돈과 향초 등을 준비하지만, 남부처럼 환경 조성에 집착하지는 않는다. 성묘 시에는 묵념과 절을 통해 조상에게 경의를 표하며, 조용히 그리움을 전한다. 청명절 이후 주말에 주로 답청 소풍을 떠난다. 이들은 야외와 산간 지역을 탐방하며 봄의 정취를 만끽하고, 산나물과 야생 과일로 봄의 맛을 즐긴다. 달걀을 먹는 풍습도 있으며, 이는 병을 물리치고 장수를 기원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 자추전(대추 떡), 산자(밀가루를 가늘고 길게 뽑아 서로 꼬아 기름에 튀긴 음식) 등도 인기 있는 음식으로, 재물과 상서로움을 상징한다.



남북 간의 문화적 차이는 존재하지만, 청명절은 중국인들이 조상에 대한 존경을 표현하는 공통의 명절이다.

왕문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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