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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곡교차로 BRT 정류장 위치도. |
14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대전과 세종을 잇는 둔곡교차로 BRT 정류장 조성 사업은 '구즉세종로(왕복 6차로)' 중앙에 상·하행 각 1곳의 정류장을 설치하는 공사다. 2022년 9월 첫 삽을 뜬 공사는 총 사업비 약 90억 원을 투입해 올해 2월 완공을 목표로 했다.
하지만 당초 계획한 2월에 사업이 멈춰섰다. 안전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사업 진행 여부에 대한 검토가 진행되고 있어서다. 앞서 시는 안전에 대한 용역을 진행한 바 있는데, 용역에서 운전자 시야 확보가 어렵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정류장이 도로 끝에 위치해 둔곡터널(세종 방면)과의 거리가 100m가 채 안 되는 데다, 전방 토석이 존재해 안전에 위험성이 있다는 것이다. 또 터널과 정류장 사이의 거리가 짧아 운전자들이 정류장에 정차한 버스를 발견하고 제동하기 어렵다는 점도 이유 중 하나다.
시는 2월 10일부터 사업을 중지한 채 공사 방향에 대한 검토를 진행 중이지만, 아직 뚜렷한 대안은 나오지 않고 있다.
이뿐 아니라 외삼네거리에서 장대삼거리 구간도 현재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외삼네거리~유성복합터미널 BRT 연결도로 건설사업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설계하고 대전시가 시행을 맡아 외삼동과 유성터미널에 이르는 총 6.6㎞에 BRT 전용선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총사업비 1685억 3600만원(국비 50%+시비 50%)을 투입한다.
시는 2023년 착공해 장대삼거리 구간은 작년 7월 완공을 목표로 했으나 이미 기한을 넘겼다. 이 구간은 지난해 12월 18일부터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이는 교통신호기 의견에 따른 설계변경 별도 발주와 예산이 추가된 탓에 검토가 늦어지면서 연기가 됐다.
이를 두고 조속히 사업이 추진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가뜩이나 교통이 혼잡한데, 공사까지 지연되면서 시민 불편이 가중되고 있어서다.
시는 각 구간의 공사를 신속히 추진해 교통 혼잡을 최소화한다는 입장이다. 우선 장대삼거리 구간은 이달 발주를 시작으로 9월 완공을 계획하고 있으며, 둔곡교차로 역시 빠른 시일 내 검토를 마치고 재공사에 착수하겠다는 방침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장대삼거리 구간과 둔곡교차로 구간 등 각각의 이유로 공사가 중지된 상태인데, 완공 시기가 늦어진 만큼 최대한 빠르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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