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속으로]AI에 대한 두려움, AI 리터러시로 극복하자

  • 오피니언
  • 세상속으로

[세상속으로]AI에 대한 두려움, AI 리터러시로 극복하자

표만석 대전시청자미디어센터 센터장

  • 승인 2025-04-14 16:21
  • 신문게재 2025-04-15 18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표만석 대전시청자미디어센터장 사진
표만석 대전시청자미디어센터 센터장
얼마전 중국의 딥시크가 그때까지 AI 세계를 선도하던 미국을 깜짝 놀라게 했다. 아주 적은 비용으로 오픈 AI의 성능을 따라잡았기 때문이다. 딥시크의 부상으로 미국과 중국 간의 AI연구가 국가 간 AI 패권 경쟁으로 비화되고 있다. 이것은 세계의 석학들이 너무 빠른 AI의 발전 속도에 놀라 AI에 대한 인간의 종속을 걱정한 나머지, 속도를 늦추자고 여기저기서 제안을 했던 2023년, 2024년 분위기와는 또 다른 국면이다.

AI는 현대 사회에서 급속히 발전하며 많은 이점을 제공하고 있지만, 동시에 인간에게 깊은 두려움과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러한 두려움은 주로 AI의 통제 불가능성, 윤리적 문제, 그리고 일자리 상실에 대한 걱정에서 비롯된다. 2018년 Facebook에서 AI 채팅봇들이 독자적인 언어로 대화를 시작한 사건은 AI의 자율성과 예측 불가능성에 대한 두려움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2019년 미국에서는 AI 기반 채용 시스템이 여성 지원자를 차별한 사례가 발생하며 AI 데이터의 편향성과 윤리적 문제를 드러냈다. 경제적으로도 AI는 일자리 대체에 대한 큰 우려를 낳고 있다. 맥킨지 연구소의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까지 약 4억 개의 일자리가 AI에 의해 대체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AI에 대한 두려움은 주로 AI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기인한다. 따라서 AI의 잠재적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고 두려움을 줄이기 위해 AI 리터러시 교육이 필수적이다. AI 리터러시는 개인이 AI의 기본 원리와 작동 방식, 한계를 이해하고 윤리적 문제를 인식하며 이를 책임감 있게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데 중점을 둔다. AI의 원리를 이해하면 그 결정 과정을 예측하고 두려움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윤리적 문제를 다루는 AI 리터러시 교육은 AI 기술에 대한 사회적 신뢰를 형성하는 데 기여한다.

대전시청자미디어센터는 방송법 제90조 2항에 따라 시청자 권익 보호를 위한 AI 리터러시 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유아에서 시니어까지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며, 초중고 학생을 위한 'AI를 이용한 콘텐츠 제작' 과정, 일반 시민을 위한 생성형 AI 활용 교육, 어린이를 위한 'AI로 뮤직비디오 만들기' 과정 등을 포함하고 있다. 이러한 교육은 시민들이 AI를 더 잘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딥페이크 범죄 예방 교육과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AI 기술의 부정적 영향을 줄이는 데 힘쓰고 있다. (시청자미디어재단 '미디온'에서 누구나 시청가능)



이렇듯 AI 리터러시 교육은 책임감 있는 AI 활용을 강조하며 기술이 가져올 수 있는 사회적 영향을 평가하는 데 중점을 둔다. 2024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세계 경제 포럼(World Economic Forum)은 AI가 교육 시스템에 미칠 혁신적 잠재력을 강조했다. 이 포럼에서는 AI를 활용한 개인 맞춤형 학습과 디지털 기술 향상을 통해 교육의 질을 높이는 사례가 발표되었다. 포럼은 특히 AI 리터러시가 개인화된 학습을 지원하고 교육의 형평성을 증대시킬 수 있음을 강조하며, AI 기술이 단순한 도구를 넘어 사회적 변화를 이끄는 힘임을 입증했다.

결론적으로, AI는 우리 사회에 기회와 위기를 동시에 제공한다. 변화에 적응하고 AI의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는 AI 리터러시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는 AI와 공존하며 기술의 진정한 가치를 발견할 수 있는 미래를 만드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장대삼거리 구간·둔곡교차로 BRT 정류장 공사 올스톱
  2. "부끄러운 건 파업이 아니라 우리의 반응" 대전 급식 갈등 A고에 붙은 대자보
  3. 대전 월평동 싱크홀 왜?… 30년 된 노후 하수박스 때문
  4. "합격자 정원축소" 목소리 내는 변호사계… 지방 법조인 배출 영향 신중론도
  5. 음주운전 사망사고 발뺌 30대 '징역 8년' 선고
  1. '美 품목 관세 영향권' 대전 자동차 부품업계 긴장감 고조
  2. 이광형호 KAIST 연평균 110개 스타트업 창업… 누적 주요 기업 가치 10조 원
  3. [2025 과학의 날] 지질자원연 GeoAI 플랫폼 개발로 지질자원 산업 혁신 이끈다
  4. [사설] '산림재난 훈련센터' 건립 서둘러야
  5. [사설] 지역의 국가유산 전면 점검 필요하다

헤드라인 뉴스


민 3명·국 8명 예비후보 등록… 경선레이스 본격 시작

민 3명·국 8명 예비후보 등록… 경선레이스 본격 시작

6·3 대통령 선거 출마를 위해 당내 경선에 나서는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3명, 국민의힘은 8명으로 압축됐다. 민주당은 빠르면 27일, 국힘은 29일 대선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지만,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최종 후보 선출은 5월 초로 미뤄진다. ▲더불어민주당=원내 1당인 민주당이 15일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마감한 결과, 김경수(67년생) 전 경남도지사와 김동연(57년생) 경기도지사, 이재명(64년생) 전 대표 등 모두 3명이 출마 신청을 마쳤다. 3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전국 4개 권역을 순회하며 경선을 치른 후 권리당원 투표 50..

`행정수도론`에 과도한 견제 심리...2025년엔 제 길 갈까
'행정수도론'에 과도한 견제 심리...2025년엔 제 길 갈까

2004년 1월 '신행정수도특별법 공포 후 10개월 만에 헌법재판소의 위헌 판결', 2020년 7월 '행정수도 이전 선언과 특별법 제정 움직임, 이후 6개월 만에 좌초, 수도권 땅 투기 논란으로 흡수', 2025년 6월 '대선 국면의 행정수도 개헌론과 특별법 재심 의제 수면 위 그리고 ???'. '세종시=행정수도' 담론이 이번에도 암초를 만나 좌초되는 역사에 놓일 것인가. 아니면 거스를 수 없는 역사적 대의로 자리매김할 것인가. 수도권 초집중·과밀과 국가 불균형, 지방소멸·고령화·저출산이란 국가·시대적 위기 요소를 고려하면, 더는..

"지역 청년 다 떠날라" 충남 청년 구직자 대상 직접지원 대폭 축소
"지역 청년 다 떠날라" 충남 청년 구직자 대상 직접지원 대폭 축소

충남도 내 청년 구직자를 대상으로 추진하는 인건비 지원사업이 대폭 축소됐다. 충남경제진흥원은 인건비 지원과 같은 직접지원에 형평성 문제가 있다며 인턴 사업 등 간접지원을 확대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제조업 중심으로 산업군이 형성된 충남에서 실효성이 있을지에 대한 우려는 끊이질 않고 있다. 15일 충남경제진흥원(이하 진흥원)에 따르면 인건비를 지원하는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사업 예산은 2023년 121억 8000만 원에서 2024년 60억으로 감액 편성됐다.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사업은 도내 청년층의 지역 정착 활성화와 미래 신산업·지역..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씨 없는 포도 ‘델라웨어’ 전국 첫 출하 씨 없는 포도 ‘델라웨어’ 전국 첫 출하

  • 대한민국 대표 과학축제 `2025 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 하루 앞으로 대한민국 대표 과학축제 '2025 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 하루 앞으로

  • 부처님 오신 날 앞두고 연등 장식 부처님 오신 날 앞두고 연등 장식

  • ‘더웠다, 추웠다’ 변덕스러운 봄 날씨 ‘더웠다, 추웠다’ 변덕스러운 봄 날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