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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군 산솔면 '솔고개 소나무' |
산림청은 보호수와 노거수의 생태적·문화적 가치를 알리고, 아름다운 고목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 매년 전국 단위로 '올해의 나무'를 선정하고 있다. 올해는 전국에서 총 10그루가 뽑혔으며, 강원특별자치도에서는 영월의 소나무를 포함해 인제의 돌배나무, 정선의 노거수 소나무까지 총 세 그루가 선정됐다.
영월군 산솔면 녹전리 81-1번지에 위치한 솔고개 소나무는 긴 세월 동안 독특한 형태로 자라나며, 자연스러운 곡선과 수형미로 주목받아 왔다. 특히 이 나무는 한때 소나무 제품 상표 '솔표'의 이미지로 활용될 정도로 지역 내 상징성을 지니고 있으며, 인공적인 미가 아닌 순수한 자연미를 대표하는 보호수로 평가된다.
뿐만 아니라, 해당 소나무는 마을 주민들이 함께 모여 행사를 열고, 외지 방문객이 즐겨 찾는 장소로도 활용되며 지역공동체의 중심 역할을 해왔다. 이러한 역사성과 문화적 의미가 이번 선정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영월군은 이번 선정을 계기로 소나무의 지속적인 보호와 함께, 지역 생태관광 자원으로의 활용 가능성도 모색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오랜 시간 지역민과 함께 살아온 이 나무가 이제는 영월을 대표하는 상징이 되어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미래세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가꾸고 보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영월=이정학 기자 hak4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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