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출처=연합뉴스) |
지난 11일 신안산선 복선전철 제5-2공구 현장에서 발생한 이번 붕괴사고는 그야말로 긴급 상황이었다. 작업자 17명 중 15명은 초기 붕괴 직전 자력탈출, 1명은 구조, 1명이 연락이 두절, 굴착기 기사가 여전히 실종된 상태라는 것은 매우 충격적이다. 이 사고는 지하 터널 구조물의 기둥에서 균열이 발생한 것으로 시작되었으며, 그로 인해 지상 도로가 무너지는 참극이 벌어졌다.
포스코이앤씨의 여러 차례의 안전사고는 과연 무엇이 문제임을 드러내고 있을까? 안전 관리에 대한 내부 시스템의 허술함, 직원 교육의 부족, 외부 감시 체계의 미비로 인해 이러한 연속된 사고들이 발생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고 단순히 사건이 일어난 뒤의 대응에 그치지 말고, 재발 방지를 위한 체계적인 접근이 시급하다.
이런 상황에서 포스코이앤씨는 단순히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공사 현장에서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 각성의 시간이 필요하다. 인명 피해가 발생한 사고는 단순히 수치로 환산할 수 없는 소중한 생명의 잃음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포스코이앤씨가 제대로 된 안전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실질적인 개선 조치를 취해야 할 때이다.
우리 사회가 포스코이앤씨에 바라는 것은 단순한 성과가 아니라,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안전한 작업환경이다. 포스코이앤씨가 이 점을 깊이 새기고, 새로운 변화의 발걸음을 내딛기를 기대한다.
포스코이앤씨는 안전에 대한 새로운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
포스코이앤씨는 과거와 현재를 거치며 수많은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왔지만, 최근 연속된 사고들은 그간 쌓은 신뢰에 금이 가는 모습이다. 다수의 사고가 발생하는 현 상황에서, 그들이 어떤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재발 방지를 위한 체계를 재정비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은 보이지 않는다.
구조물의 균열과 같은 초기 증상을 발견했음에도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것은 위험 관리 프로세스의 심각한 실패를 의미한다. 포스코이앤씨는 현장 작업자들에게 안전 교육과 훈련을 강화하고, 위험 요소를 사전에 식별하고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작업 환경에서의 안전 관련 문제는 모든 직원이 서로 소통하며 정보 공유가 이루어져야 효과적으로 해결될 수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각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신속하게 보고하고 대응할 수 있는 경로를 마련해야 한다. 현장 직원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모든 작업자가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길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포스코이앤씨 자체의 안전 점검만으로는 부족하다. 외부 기관의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안전 점검을 통해 객관적인 시각에서 현장의 문제를 파악하고 개선책을 제시받는 것이 필요하다.
사고가 발생했을 때 책임을 회피하거나 은폐하려는 태도를 지양하고, 문제 해결에 대한 책임을 모든 구성원이 공유하겠다는 문화가 필요하다. 안전은 기업이 가장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의무이며, 모든 구성원이 이를 인식하고 실천해야 한다는 문화가 자리 잡아야 할 시점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이제 더 이상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구호에 그치지 않고, 이를 실천으로 옮길 준비가 되어야 한다. 사소한 문제라도 발생 즉시 신속하게 대응하고,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안전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우리 사회가 기대하는 것은 단지 과거의 성공 사례가 아닌, 현대의 기준에 부합하는 안전과 신뢰의 구축이기 때문이다.
앞으로의 포스코이앤씨가 더욱 안전하고 신뢰받는 기업으로 재탄생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그리고 그 첫걸음이 바로 안전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마련하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의정부=이영진 기자 news032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