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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는 10일 대전시청에서 이장우 대전시장, 박희조 동구청장, 시행사인 ㈜대전역세권PFV 사장단 및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복합2구역 개발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회의를 개최했다. 사진제공은 대전시 |
대전시는 대전역세권 재정비촉진지구의 핵심 프로젝트인 '복합 2구역 개발사업'을 본격화한다고 11일 밝혔다.
복합2구역은 대전역 동광장 일원 약 2만8369㎡ 부지에 주거, 판매, 문화, 집회시설 등이 어우러진 미래형 복합도시공간으로 조성된다.
사업 시행은 ㈜대전역세권개발PFV(한화건설 외 8개사)가 맡고 있으며, 공공성과 민간 역량을 조화시킨 민관협력 모델로 추진된다. 2024년 3월 사업시행계획 인가 고시를 통해 본궤도에 오른 이 사업은,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와 공사비 상승, PF금리 인상 등 복합적 대외 여건 악화로 사업성이 저하돼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시행사는 '민관합동 건설투자사업 조정위원회'에 조정을 요청했고, 대전시는 현실적인 대안 마련을 위해 발 빠르게 나섰다. 조정위원회의 심의를 거친 결과 ▲주거비율 상향 ▲시설 면적 조정 ▲공공 기여 방안 재구성 등을 반영한 사업계획 조정(안)이 마련됐다.
시는 조정(안)을 토대로 시행사와 긴밀히 협의해 구체적인 사업계획 변경안을 수립하고 있으며, 2025년 2분기 내 재정비촉진계획 결정(변경)을 완료한 뒤 연내 착공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시는 10일 대전시청에서 이장우 대전시장, 박희조 동구청장, 시행사인 ㈜대전역세권PFV 사장단 및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복합2구역 개발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서 시와 구는 신속한 행정절차 이행 등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고, 시행사 또한 이에 부응해 연내 착공 의지를 공식화했다.
대전역세권은 2006년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된 이후 2020년 혁신도시, 2021년 도시재생사업, 2024년 도심융합특구 지정 등 개발을 위한 준비를 마쳤음에도 최근 고금리·고환율, 건설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한 부동산경기 침체까지 겹치면서 난항을 겪고 있다.
복합 2구역 개발사업이 연내 착공하는 등 원활히 이뤄지면 또 다른 핵심 사업인 '메가 충청 스퀘어'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전망이다. 메가 충청 스퀘어 사업은 대전 역세권 동광장 일원에 지하7층~지상49층 규모로 컨벤션·상업·주거·호텔 등 고밀 복합시설을 2030년까지 구축할 예정이다.
대전시와 민간사업자,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함께 추진한다. 현재는 민간사업자 공모 준비 단계다.
다만, 역세권 개발사업 동력이 될 '혁신도시'는 '2차 공공기관 이전'이 조기대선 등으로 기약 없이 밀리면서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대전시는 역세권개발을 반드시 이뤄낸다는 입장이다. 역세권 개발은 단순한 도시공간 정비를 넘어, 대전 도심의 기능 회복은 물론 시민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전환점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대중교통 중심지에 스마트 복합시설이 들어서면서,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일자리 창출, 도시 경쟁력 회복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전망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복합2구역 개발사업은 대전역세권 재정비촉진지구의 핵심이자 민선 8기 시정 철학을 구현하는 대표적인 선도사업"이라며 "도심 균형발전, 미래 성장기반 마련, 민생경제 회복이라는 시정 비전을 구체화하는 중대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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