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 의곡사지 4차 발굴 착수

  • 전국
  • 부산/영남

함안 의곡사지 4차 발굴 착수

금동불상 9구 출토, 국가지정문화재 추진 기대

  • 승인 2025-04-13 10:48
  • 신문게재 2025-04-14 6면
  • 김정식 기자김정식 기자
의곡사지 4차 발굴조사 착수
의곡사지 4차 발굴조사 착수<제공=함안군>
경남 함안군이 고려시대 사찰 유적지인 의곡사지에 대한 4차 발굴조사에 들어갔다.

의곡사지의 역사성과 문화재적 가치를 규명하기 위한 조사는 2021년부터 지속되고 있으며, 이번 발굴은 국가유산청의 국고보조를 받아 실시된다.

함안군과 (재)불교문화유산연구소는 국가유산청이 주관하고 복권기금이 지원하는 '중요 폐사지 발굴조사 사업'의 일환으로 의곡사지 4차 발굴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의곡사지는 함안군 함안면 강명리 양지골 상부에 위치하며, 2000년대 초 아라가야향토사연구회의 조사에서 다량의 기와편과 초석 추정 석재가 확인된 바 있다.



특히 고려 정종 12년(1025년)으로 추정되는 '重熙十五年丙戌二月初僧具○' 명문 기와편이 출토돼 학술적으로도 주목을 받았다.

2021년부터 3차에 걸쳐 진행된 발굴조사에서는 통일신라~고려시대의 사역 범위와 가람 배치를 비롯해 석축, 건물지, 담장, 암거 등 사찰 구조와 관련된 유구가 확인됐다.

특히 금동불상 9구를 포함해 청동소탑, 철제 종, 풍탁, 토제 말 등 다양한 유물이 다량 출토되며 유적의 역사적 가치를 입증하는 성과도 이어졌다.

이번 4차 조사에서는 중심 사역의 구조와 가람 배치를 더욱 정밀하게 확인하고, 기존 발굴성과를 토대로 유적의 문화재 지정 가능성을 모색할 예정이다.

함안군은 발굴조사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국가 사적 지정과 정비·복원사업의 근거를 마련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불교문화유산연구소와 함께 2021년 이후 꾸준히 발굴조사를 추진해 학술적으로도 성과를 내고 있다"며 "의곡사지의 실체를 밝혀 국가적 가치로 승화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함안=김정식 기자 hanul3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몽골대법원 연수단 17명, 대전과 청주법원에서 전자소송 등 교류
  2. 소방안전체험 하는 외국인 주민들
  3. '대전형 라이즈' 13개대학 643억 투입 83개 과제별 사업 수행
  4. 대선정국 도심단절 철도 도로 입체화 관철시급
  5. 급식 갈등 대전교육청, 조리원 배치기준 완화로 근본적 문제 해결 나선다
  1. [편집국에서]거짓말에 무게가 있을까?
  2. 대전 기간제 교사 5년간 400여명 늘었다… 정교사는 감소세
  3. 이재명, 사법 리스크 극복하고 세 번째 대권 도전 성공할까
  4. [산재 노동자의 날] 3년간 충청권 산재 사망 250명…28일 노동 안전 한목소리
  5. 자연과 함께하는 차분한 주말

헤드라인 뉴스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 확정…경선압승 본선직행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 확정…경선압승 본선직행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27일 당내 경선에서 압승을 거두며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 27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마지막 순회경선 결과, 이 후보는 최종 89.77% 득표율을 기록하며 결선 투표 없이 과반 승리로 본선 직행이 확정됐다. 이 후보는 수도권과 충청권, 호남권 등 주요 지역에서 모두 90% 가량의 고른 지지를 받았다. 그의 압승은 본선에서 승리할 후보를 강력히 밀어준 정권교체 열망이 반영됐다는 해석이다. 경쟁 주자였던 김동연 후보는 6.87%, 김경수 후보는 3.36%에 그쳤다. 이 후보는 초반부터 대세론을 형성했..

대선정국 도심단절 철도 도로 입체화 관철시급
대선정국 도심단절 철도 도로 입체화 관철시급

6·3 조기대선 정국에서 대전 도심을 단절해 성장을 저해하는 도로나 철도시설에 대한 입체화를 반드시 관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대전시는 최근 6월 치러질 제21대 대선을 앞두고 대한민국 미래 도약을 선도하기 위해 4대 분야 42개 발전 과제를 발굴했는데 이중 호남고속도로 지선 확장 및 지하화, 도심철도구간 입체화 통합개발(대전조차장, 대전역) 등 도심 입체화 사업이 12개 핵심 사업에 들어가 각 후보에게 적극 전달된다. 호남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은 이장우 대전시장의 민선8기 대표 공약 사업 중 하나다. 호남고속도로는 1970년..

대전 농산물 소매가 전반적 안정세... 배추·대파·당근 등 저렴해졌다
대전 농산물 소매가 전반적 안정세... 배추·대파·당근 등 저렴해졌다

봄철 출하량이 늘고 작황이 양호해지면서 농산물 가격이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대전 배추와 당근, 대파 등 집밥 필수품인 채소 등은 최근 한 달 사이 가격이 하락하며 지난해보다 저렴해졌고, 5월부터 본격적으로 출하하는 참외와 수박 시세도 작년보다 가격이 인하했다. 2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채소류 중 대전 배추(상품) 1포기 소매가는 25일 기준 4827원으로, 한 달 전(5599원)보다 13.79% 내렸다. 이달 중순까지만 하더라도 6380원까지 가격이 높게 형성되며 강세를 보여왔다. 이후 봄배추가 본격적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내가 만든 모형항공기 하늘로 슝~ 내가 만든 모형항공기 하늘로 슝~

  • 자연과 함께하는 차분한 주말 자연과 함께하는 차분한 주말

  • 소방안전체험 하는 외국인 주민들 소방안전체험 하는 외국인 주민들

  • 유류세 인하 폭 축소에 5월부터 기름값 오름세 유류세 인하 폭 축소에 5월부터 기름값 오름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