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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곡사지 4차 발굴조사 착수<제공=함안군> |
의곡사지의 역사성과 문화재적 가치를 규명하기 위한 조사는 2021년부터 지속되고 있으며, 이번 발굴은 국가유산청의 국고보조를 받아 실시된다.
함안군과 (재)불교문화유산연구소는 국가유산청이 주관하고 복권기금이 지원하는 '중요 폐사지 발굴조사 사업'의 일환으로 의곡사지 4차 발굴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의곡사지는 함안군 함안면 강명리 양지골 상부에 위치하며, 2000년대 초 아라가야향토사연구회의 조사에서 다량의 기와편과 초석 추정 석재가 확인된 바 있다.
특히 고려 정종 12년(1025년)으로 추정되는 '重熙十五年丙戌二月初僧具○' 명문 기와편이 출토돼 학술적으로도 주목을 받았다.
2021년부터 3차에 걸쳐 진행된 발굴조사에서는 통일신라~고려시대의 사역 범위와 가람 배치를 비롯해 석축, 건물지, 담장, 암거 등 사찰 구조와 관련된 유구가 확인됐다.
특히 금동불상 9구를 포함해 청동소탑, 철제 종, 풍탁, 토제 말 등 다양한 유물이 다량 출토되며 유적의 역사적 가치를 입증하는 성과도 이어졌다.
이번 4차 조사에서는 중심 사역의 구조와 가람 배치를 더욱 정밀하게 확인하고, 기존 발굴성과를 토대로 유적의 문화재 지정 가능성을 모색할 예정이다.
함안군은 발굴조사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국가 사적 지정과 정비·복원사업의 근거를 마련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불교문화유산연구소와 함께 2021년 이후 꾸준히 발굴조사를 추진해 학술적으로도 성과를 내고 있다"며 "의곡사지의 실체를 밝혀 국가적 가치로 승화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함안=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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