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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군 영춘면에 위치한 북벽 |
단양군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221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단양 전역(약 781.06㎢)이 세계지질공원으로 최종 승인됐다. 이번 결과로 단양은 충청권 최초, 전국 여섯 번째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이 됐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은 단순한 지질 보호를 넘어, 과학적 가치뿐 아니라 문화·역사·경관적 요소까지 통합적으로 평가해 지정되는 국제 제도다. 현재 전 세계 50개국 229개 지역이 지정돼 있으며, 이번 회의에서는 단양을 포함해 경북 동해안, 북한 백두산 등 16곳이 새로 이름을 올렸다.
단양은 카르스트 지형, 독특한 단층과 습곡 구조, 동굴 생성물, 지층 단면 등 다양한 지질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약 13억 년의 시간차를 지닌 고·신생대 지층이 공존하며, 한반도 지체구조 연구의 핵심지로 꼽힌다. 고기후 분석과 대멸종의 흔적 등도 발견되는 등 학술적으로도 세계적 주목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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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군 단성면에 위치한 구담봉 |
단양군은 이번 지정을 계기로 '지질관광'을 지역발전 전략으로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국내외 관광객을 위한 체험형 관광 상품은 물론, 수학여행과 기업연수 등 소규모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지역 자원을 활용한 지질 교육 콘텐츠도 확대한다.
또한 문화·역사·생태·천문 등 다양한 분야와 지질을 융합한 콘텐츠를 개발하고, 세계 각국의 지질공원과 협력 체계를 구축해 학술 교류와 국제행사 유치에도 나설 방침이다.
김문근 단양군수는 "이번 유네스코 지정은 단양이 세계적인 지질 유산 도시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지속 가능한 관리와 보전을 통해 단양의 가치를 널리 알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단양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은 도담삼봉, 만천하스카이워크, 다리안 연성전단대 등 43개의 지질 명소로 구성돼 있다. 이번 지정은 2025년 신단양 이주 40주년과 관광특구 지정 20주년을 앞두고 이뤄져, 단양의 역사와 미래 발전에 더욱 특별한 의미를 더하고 있다.
단양=이정학 기자 hak4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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