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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평 산림녹화 기록물 |
특히 이번 등재에 증평군 남부5리 임야관리위원회에서 생산한 기록물이 포함되면서 증평의 산림공동체 활동이 세계적 주목을 받게 됐다.
남부5리 임야관리위원회는 남차리, 남하리, 덕상리, 죽리, 율리 등 증평읍 5개 지역 주민이 모여 조직한 산림계로 좌구산 일대의 임야를 관리해 왔다.
위원회에서는 1972년부터 운영회칙 제개정 사항, 회원명부, 회의록, 임야 이용 및 보호에 관한 활동과 지출서류 등 세부기록을 체계적으로 남겨 왔다.
이를 통해 지역 주민주도의 산림관리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이들 기록은 단순한 행정문서를 넘어 정부 주도의 정책과 지역 주민의 자발적 실천이 어우러져 이뤄낸 녹화사업의 살아있는 증거로 평가받고 있다.
전국의 유사한 산림계 기록 가운데 민관 협력의 과정이 가장 뚜렷하고 완결성 있게 남아 있는 사례다.
한국의 산림녹화 기록물은 2016년과 2023년 두 차례 등재 신청에서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증평 남부5리 기록이 포함된 이번 세 번째 도전에서 세계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군은 지역의 소중한 기록문화 유산인 이 산림녹화 기록물을 2022년부터 기탁받아 증평기록관에서 안전하게 관리해 왔다.
더욱 체계적인 연구와 보존·활용을 위해 이달 10일 남부5리 임야관리위원회와 기증협약을 맺고 소유권을 이전받았다.
군은 향후 관련 기록을 추가로 수집하고 지속적인 연구는 물론 전시회, 학술세미나 등을 통해 그 성과를 널리 알려 나갈 계획이다. 증평=박용훈 기자 jd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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