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칼럼]AI,전기차,스마트팜의 공통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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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칼럼]AI,전기차,스마트팜의 공통점

정종한(국가미래전략아카데미 상임대표)

  • 승인 2025-04-13 00:19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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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전기차,스마트팜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전기다. 이 세가지의 공통점은 전기를 잡아먹는 하마이며, 대용량의 전기가 필요하고 전기에너지가 없으면 불가능 하다는 점이다.



미국의 바이든 정부가 2035년까지 전기차 100%로 하겠다고 공언했다가 후퇴한 배경은 무엇일까. 중국 정부의 앞으로 가장 취약점은 무엇일까?

그것이 전기라는 에너지이다.



전기차는 엄청나게 생산되는데 충전할 수 있는 전기가 부족하다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까. 고속도로가 주차장이 되는 상황이 벌어진다.

전기를 생산하는 시설은 건설하는데 최소 5년부터 10년이 걸린다.

스마트팜이 대세라는 것은 인정한다. 그러나 전기로 냉난방 에너지를 활용한다면 우리나라에 건설되는 스마트 팜이 2~3년 후에는 가동이 안되는 상황이 발생한다. 혹자는 그렇게 말한다. 농어촌 전기를 쓰면 되지 않는가 라고. 그러나 전기 생산의 절대량이 부족하다면 그것이 문제다.

미국과 중국이 경쟁적으로 AI를 연구하고 발표한다. AI를 가동하려면 데이터 센터는 필수요소다.

데이터 센터 하나를 건설하고 운영하는데 들어가는 전기는 대략 원자력 발전소 한기가 생산하는 전기를 필요로 한다.

앞으로 AI, 전기차,스마트 팜을 하려면 전기를 먼저 확보해야 하는 시대가 온다.

필자가 문재인 정부를 원망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이 내용이다. 문재인 정권은 신재생 에너지로 방향을 정하고 탈원전 정책을 기조로 삼았다. 불과 5년 뒤를 예측하지 못한 정책이었다.

신재생에너지는 방향은 좋지만 에너지로서의 효율성은 많이 떨어진다. 산업이 발달할수록 전기의 질을 요구한다. 안정적인 전기, 이것이 산업의 쌀이요,보석이요,꿈이다.

우리는 그것을 가지고 있었다. 선진국 중에서 220볼트 전기 체계를 가지고 있는 것은 거의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일본은 아직도 100볼트이고 미국은 100볼트와 220볼트가 섞여있다.

우리가 유럽을 갈 때 충전기의 코드를 상비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렇게 전기의 수요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대안은 원자력 발전 밖에는 현재로서는 없다. 한때 세계에서 원자력 발전을 가장 선도하는 나라가 대한민국이었는데 이제는 그렇지 못하다. 5년의 기간 동안 중국이 치고 올라오고 미국도 정신을 차렸다.

스마트 팜도 마찬가지다.

앞으로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하려면 첫 번째로 염두에 두어야 하는 정책이 전기생산,발전소이다.

우리가 반도체를 생산하는 기지로 용인을 선택했다. 용인이 당면한 문제가 두 가지 있었다. 하나는 물이고, 두 번째는 전기였다. 물 문제는 한강수계의 물을 사용하는 것으로 해결이 되었지만 전기는 아직 미해결이다.

우리의 발전소는 남해안, 동해안, 그리고 서해안에 있다. 발전을 하고 그 전기를 송전하는 시설이 문제다. 님비현상으로 자기 동네에 송전탑을 세우는 걸 반대하고,이번 산불사태에서 보았듯이 대규모 산불이 발생하면 송전을 중지한다. 그 대안은 용인에 SMR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인데 소규모라도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을 주민들이 동의할까?

이런 다양한 문제들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지속 가능한 발전 방안은 무엇일까? 차기 정부는 이런 우를 범하지 않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한다.

클린턴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에게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라는 말로 승리를 거뒀다.

이번 정부는 이렇게 말하고 실천했으면 한다

"바보야 문제는 전기야"라고. 대한민국은 앞으로 AI 발전 가능성이 충분하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쌓아놓은 데이터가 있고, 충분한 고사양의 반도체가 있고, 충분한 인력이 있다.

앞으로 확보해야 할 첫 번째가 전기라는 것을 진지하게 검토해 주기를 바란다.

정종한(국가미래전략아카데미 상임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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