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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천 벚꽃길 포토존. 사진=이희택 기자. |
가까운 예는 많다. 대전의 성심당만 하더라도 2025년 3월까지 지난 1년 간 전국 음식점 방문 랭킹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조치원도 이처럼 성장 가능성이 있다. 지역 민관정의 절실한 노력이 더해진다면, 10만 청춘 프로젝트는 더 이상 꿈이 아닐 수 있다.
소상공인 365 빅데이터 플랫폼 지표를 분석해 보면, 조치원은 성장 상권이자 역주행 상권으로 분류된다. 읍면에선 부강면과 함께 유일하다. 2024년 말 기준 업소 수는 3294개로 오히려 동 지역 주요 생활권보다 많고, 유동인구 역시 29만 7194명으로 가장 높았다. 세종전통시장과 조치원역 효과가 배후에 숨겨져 있다. 조치원역과 터미널 인근으로 10~20대가 많이 찾고 있는 지표도 긍정적이다.
조치원역과 세종전통시장의 지난 1년 간 네이게이션(티맵) 검색 건수가 사실상 세종시 전체 1, 3위에 오른 점이 또 한번 눈길을 끈다. 맛집·카페 지도를 잘 연결하면 효과가 배가될 수 있어 보인다.
최근 조명받는 맛집은 장원갑칼국수로 세종시 식당가 중 전체 5위에 올랐고, 양평칼국수와 행복무지개(육류·한식), 안터반점, 돈스(돈까스) 등도 상위권에 포진했다. 신안골분식(떡볶이 분식)과 을화옥(고기냉면), 몽마르뜨(돈까스), 먹거리식당(찌개류), 생고기 제작소(무한리필 소고기) 등도 최근 1년 간 많이 찾은 식당가로 분류된다. 체류시간을 늘려주는 카페 명소가 눈에 띄지 않는 건 아쉬운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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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치원 세종전통시장 곳곳의 풍경. 전통시장 한바퀴의 재미가 쏠쏠하다. 사진=이희택 기자. |
이와 함께 공직사회의 입소문을 타고 ▲부뚜막(김치찜) ▲거송식당(부속구이 등) ▲한솥(버섯찌개와 주물럭) ▲모과나무골 막국수 이야기 ▲조치원 짬뽕 ▲뼈세상 스토리 ▲백록담 숯불 바베큐 치킨 ▲오륙도 식당(한식) ▲일호식당(돼지고기구이) ▲우렁이 한상(쌈밥) ▲포레스트 오늘, 숲(베트남 음식) ▲명품순두부 ▲최피디 해물칼국수 ▲스시애용 ▲빠쇼앱샙(태국요리) 등이 맛집 목록에 회자되고 있다. 카페로는 조치원 1927부터 문화정원 내부, 화양연화와 로흐뚜, 베어커리앤, 유람, 단콩 등이 가볼만한 장소로 전해진다.
연서면 고복저수지 일대와 연계 효과를 고려할 필요성도 엿보인다. 조치원과 연서면을 하나의 관광권역으로 묶는 방안이다. 고복저수지 일대는 이미 석갈비와 매운탕, 카페거리, 야외 바베큐, 정동 체험마을 등의 즐비한 명소들을 두루 갖추고 있다.
숙박시설의 다변화는 숙제로 남아있다. 모텔 20개와 여인숙(여관) 32개 외 다양한 수요층을 담아낼 숙박 유형은 부족하다.
김병호 조치원읍장은 "조치원만의 고유한 색깔을 담은 축제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모두가 함께 즐기고 추억을 나누는 따뜻한 지역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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