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과 막막함, 하지만 혼자가 아니었습니다. 한부모 가족의 든든한 울타리 아침뜰 개원 20주년을 축하합니다.”
홀트아동복지회가 운영하는 미혼모 보호시설 아침뜰(원장 정영선)이 창립 20주년을 맞아 11일 오전 11시 중구 보문산로 329에 위치한 아침뜰에서 창립 2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기념식에 앞서 오전 10시반부터 홍차 케이터링 차담회를 하고 11시에 시작된 기념식에서는 민병우 홀트교회협력위원장이 기도했다. 이어 신미숙 홀트회장이 환영사하고 정영선 아침뜰원장이 인사말했다.
정영선 원장은 “아침뜰은 2005년 4월부터 2015년 6월까지 10년 동안 미혼모들의 임신과 출산지원, 보육지원을 해왔다”며 “1652명의 엄마와 아기들이 아침뜰을 다녀갔다”고 말했다. 정 원장은 “미혼모들과 아이들은 아침뜰에서 서로에게 따뜻한 온기가 되었다”며 “진료 지원, 출산지원, 보약지원, 출산교육, 태교, 임산부 요가, 신생아 돌보기 교육, 베이비 마사지, 검정고시반 개설, 컴퓨터 교육, 제과제빵 교육, 바리스타 교육, 집단상담, 미술과 음악 치료, 원예치료, 나들이, 강습지원, 메이크업 시연, 백일잔치, 생일파티 등을 해줬다”고 말했다. 또 “2015년 7월1일부터 현재까지는 양육지원을 하고 있다”며 “아이가 자라는 만큼, 엄마도 성장한다”고 말했다. 정 원장은 “아침뜰에서는 부모 교육, 응급처치, 이유식 교육을 하고, 양육교육, 아이반찬 만들기, 놀이교육, 취업교육, 피부미용, 제과제빵, 간호조무사, 요양보호사, 바리스타, 정리수납 교육도 시켜주고, 가족여행과 해외문화탐방도 진행한다”고 소개했다. 또 “백일잔치, 돌잔치, 가족사진 촬영은 물론 애착형성 놀이, 문화체험, 가족캠프, 개별심리상담, 집단상담, 생일파티, 원예치료, 리본공예, 방송댄스, 자아존중감 향상 프로그램 실시, 대학진학,힐링나들이, 영화 관람, 공연관람, 야구관람, 주거지원사업, 입주자 가족회의, 자조 모임, 아동그림 공모전 등을 실시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이 길을 함께 걸어준 많은 사람들이 계시다”며 “금호석유화학, (주)남영티엔씨, 온누리교회, 어울림봉사단, 우송대 조리학과, 장학금을 주시는 소롭티미스트,플레이스플로라, 지역사회네트워크 등은 아침뜰이 20년간 걸어올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이 되어주셨다”고 말했다.
정 원장은 “이제 앞으로의 10년을 준비한다”며 “한부모 가족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 함께 웃고, 함께 울며, 어린 생명을 지키고 더욱 사랑하며 또 하나의 가족이 되겠다”고 밝혔다. 정 원장은 “용기 있는 모든 엄마들에게, 그리고 그 곁을 함께 지켜준 여기 계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날 축사는 김제선 중구청장, 민경배 대전시의회 예산결산위원장, 배성희 한국한부모가족복지시설협회장, 김인식 대전사회서비스원 대표, 김현채 대전사회복지협의회장이 했다.
신미숙 홀트회장은 아침뜰 후원을 아끼지 않고 지속적으로 협력해온 고영훈 (주)금호석유화학중앙연구소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신미숙 홀트회장은 또 함대식 (주)남영티엔씨 대표에게도 감사패를 전달했다.
정영선 아침뜰 원장은 진은희 한국표현예술 심리치료사에게 공로패를 전달했다. 이어 아침뜰 20주년 기념 영상을 시청하고 퇴소자 맑음 엄마의 ‘여기서 시작된 나의 이야기’를 제목으로 한 수기 발표 시간을 가졌다. 맑음 엄마는 미혼모로서 꿋꿋이 아이를 낳아 키우며 자립하기까지의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전해 우레와 같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폐회 및 사진 촬영 후엔 성심당(사장 임영진)의 식사 케이터링으로 오찬과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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