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선학평화상' 수상자 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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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선학평화상' 수상자 시상

-케냐 완지라 마타이 여사, 호주 휴 에반스 대표,가나 패트릭 아우아 총장 공동 수상
-창의적 혁신으로 글로벌 위기대응에 기여 공로
-설립자 특별상은 굿럭 조나단 나이지리아 전 대통령과 사무엘 하데베 남아프리카공화국 선지자

  • 승인 2025-04-11 16:11
  • 김덕기 기자김덕기 기자
선학문학상
제6회 선학평화상 시상식 장면. 왼쪽부터 굿럭 조나단 전 나이지리아 대통령,남아프리카공화국 사무엘 하데베 선지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학자 총재,완지라 마타이 여사, 휴 에반스 대표,패트릭 아우아 총장<사진=선학평화상위원회 제공>
선학평화상위원회(공동위원장 호세 마누엘 바로소 전 유럽위원회 집행위원장· 토마스 월시 HJ 국제 평화대학원 총장)는 4월 11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 월드에서 '제6회 선학평화상 시상식'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평화를 위한 혁신'을 주제로 열린 이번 시상식에서는 글로벌 위기와 도전에 창의적으로 지속 가능한 해결책을 제시한 리더들의 업적을 기렸다.



제6회 선학평화상 수상자는 그린벨트 운동 이사장 겸 세계자원연구소 아프리카 지역 이사인 케냐의 완지라 마타이 여사, 호주의 글로벌 시티즌 휴 에반스 대표, 가나의 아시시대학교 패트릭 아우아 총장이다. 이들은 각각 환경 보호와 복원, 세계시민 연대 운동, 윤리적 교육 혁신 분야에서 탁월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완지라 마타이 여사는 세계자원연구소(WRI) 아프리카 총괄 디렉터로서 AFR100 이니셔티브를 이끌며 아프리카에서 1억 헥타르의 토지를 복원하고 있으며 그린벨트운동을 통해 5100만 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는 등 환경 회복에 기여한 공로가 크게 인정됐다.



마타이 여사는 수상 연설에서 "1970년대만 해도 케냐와 유사했던 한국은 아시아의 호랑이로 불릴 만큼 눈부신 성장을 했다. 아프리카도 잠재력을 실현할 시간이 됐다"면서 "환경 위기를 해결하고자 하는 선학평화상의 숭고한 가치와 취지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휴 에반스 대표는 글로벌 시티즌을 통해 전 세계 시민들의 연대를 촉진해 490억 달러 이상의 재정적 지원을 이끌어내어 13억 명의 삶을 변화시켰다. 글로벌 시티즌은 디지털 행동주의를 통해 빈곤 퇴치 및 글로벌 정책 변화를 이끈 새로운 글로벌 시민운동의 혁신적 모델을 제시했다.

에반스 대표는 "평화란 자유이고 존엄이며 이는 진정한 시민 의식을 통해 실현된다"면서 "고립주의의 위험을 벗어나 더욱 연대할 수 있는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패트릭 아우아 총장은 윤리적 가치와 첨단기술 교육을 결합한 혁신적 커리큘럼으로 아프리카의 빈곤과 부패 등 구조적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인재들을 양성한 공로가 높이 평가됐다. 여성 졸업생 비율도 50%까지 확대돼 아프리카 성평등 증진에 기여했다.

아우아 총장은 "한국과 같은 발전은 교육을 통해서만 가능하고 전 세계에 희망을 줄 수 있다. 한 발짝 전진할 때마다 갈 길이 멀다는 것을 느끼지만 목표를 성취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긴다"며 "선학평화상 수상에 아프리카 국민을 대신해 감사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토마스 월시 공동위원장은 환영사에서 "수상자들은 역사의 흐름을 멀찍이서 바라만 본 것이 아니라, 몸소 뛰어들어 세상을 바꾸는 힘을 보여줬다"면서 "이분들의 삶을 통해 확신과 연민, 양심이 만나면 얼마나 위대한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를 생생히 볼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축사를 통해 "수상자들의 헌신적 삶과 세계시민 정신에 경의를 표한다"며 "지난 10년 간 숨은 영웅들의 이야기를 조명하고 국제적 연대로 이어준 설립자 한학자 총재의 높은 식견과 통찰력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마키 살 전 세네갈 대통령도 축사에서 "전쟁과 다양한 형태의 폭력, 기후위기와 끊임없는 불평등으로 지쳐가는 이 세계에서, 평화와 인류애의 이상을 추구하는 것은 믿음과 선의, 용기와 인내를 요구하는 일"이라며 "이들을 기리는 것은 상징적 의미를 넘어선 도덕적 의무"라고 밝혔다.

한편 설립자특별상은 굿럭 조나단 전 나이지리아 대통령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사무엘 하데베 선지자가 수상했다.

굿럭 조나단 전 대통령은 민주주의 발전과 평화적 정권 이양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았으며 사무엘 하데베 선지자는 종교 간 협력과 평화 증진을 위한 기여가 높이 평가됐다. 앞서 수상자로 선정된 동티모르의 사나나 구스마오 총리는 사정으로 시상이 연기됐다.

조나단 전 대통령은 수상 연설에서 "선학평화상 수상을 통해 평화가 발전의 가장 중요한 토대라는 믿음을 다시 한번 확고히 하게 됐다"면서 "평화와 민주주의, 포용적 민주주의를 아프리카에 확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데베 선지자는 "선을 추구하고 실현하는 사람들은 수많은 어려움에 직면한다. 세상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려는 헌신은 결국 승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수상자들에게는 각각 상금 20만 달러와 메달 및 상패가 주어졌다. 행사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형태로 진행됐으며,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자세한 정보는 선학평화상 공식 홈페이지(www.sunhakpeaceprize.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덕기 기자 dg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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