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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10일 국회 본관 분수대 앞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
한 전 대표는 이날 국회 본관 분수대 앞에서 출마 선언식을 열고, "누가 이재명과 싸워 이기겠나. 누굴 이재명이 제일 두려워하겠나"라며 "그날의 비상계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 겁이 나서 숲에 숨은 이 전 대표보다 먼저 국회로 향하고, 제일 먼저 국민과 함께 막겠다고 한 사람, 저 한동훈이 맞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헌법재판소의 결정문을 보면 사실상 탄핵된 사람이 한 명 더 있었다. 바로 이재명 전 대표와 민주당"이라며 "바로 그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 입법, 행정, 사법을 움켜쥔 독재 정권을 만들려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자신의 권력을 위해서라면 나라의 운명도 저버릴 수 있는 위험한 정치인과 그를 맹신하는 극단적 포퓰리스트들로부터 우리의 미래를 지켜야 한다"며 "위험한 사람이 대통령이 되고 괴물정권이 탄생해 나라를 망치는 것은 막아야 한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계엄과 탄핵으로 고통받은 분들의 마음에 깊이 공감한다. 그 고통을 끝까지 함께 나누고 더 많이, 더 오래 가져가겠다"며 “보수의 핵심 가치인 자유주의와 법치주의를 지키고 책임을 다할 때 우리는 다시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의 정책 기조를 계승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의 모든 정책이 저평가받아선 안된다. 영웅에 대한 예우와 자유진영의 협력 외교 강화, 원전 생태계 복원 등 추진하려던 좋은 정책들은 더 발전시킬 것"이라고 했다.
개헌과 관련해선 "4년 중임의 분권형 대통령제와 양원제를 약속한다. 전체 국회의원 숫자는 늘리지 않는 대신 비례대표를 없애고 상원을 도입하겠다"며 "대통령과 국회의원 임기의 시작과 끝을 맞추기 위해 다음 대통령 선거와 총선을 동시에 치를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핵심 공약으로는 경제 NATO(무역안보동맹) 창설과 5대 메가폴리스 조성, 국민소득 4만 달러·중산층 70% 달성, 미래성장 2개년 계획, 미래전략부 신설, 초격차 5대 산업(로봇·반도체·에너지·바이오 등) 육성, 한미동맹 강화 등을 제시했다.
서울=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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