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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가 10일 영상 메시지를 통해 대선 출마의 각오와 의지를 밝혔다. 제공=이재명 캠프 |
이 전 대표는 이날 영상을 통해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위대함은 헌법 제도 그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제도를 가지고 사는 우리 국민 스스로의 위대함"이라며 "깊고 깊었던 겨울을 국민이 깨고 나오는 중이다. 따뜻한 봄날을 만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내란 사태를 거치며 벌어진 사회적 갈등의 핵심 원인은 경제적 양극화로 본다"며 "근본적인 원인은 경제적인 것으로, 총량으로는 과거보다 더 많은 것을 가지고 있는데 부가 너무 한 군데 몰려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세계적으로 성장률 자체가 떨어져 민간 영역만으로는 경제가 제대로 유지·발전되기 어렵다"며 "정부 단위의 인력 양성, 대대적인 기술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경제가 다시 살아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어떤 정책이 누구 생각에서 시작된 것인지 그건 특별한 의미가 없다. 어떤 것이 더 유용하고 더 필요한지가 최고의 기준이 돼야 한다"며 'K-initiative(이니셔티브)'라는 국가 비전을 제시했다.
이 전 대표는 "수많은 평범한 사람들이 희망을 가지고 행복한 삶을 꿈꾸는 세상이 진정한 봄날 아니겠나. 그냥 이름만 있는 대한민국이 아니라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다"며 "위대한 대한국민의 훌륭한 도구, 최고의 도구 이재명이 되고 싶다"고 했다.
'위대한 대한국민의 훌륭한 도구가 되겠다'는 제목의 이번 영상은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는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의 탄핵심판 선고 음성과 '국민들은 마침내 무도한 권력을 끌어내렸다'는 자막이 교차하며 시작됐다.
영상에는 비상계엄 선포 후 이 전 대표가 국회에서 숙식하며 비상대기할 때 사용한 간이침대와 책상 등이 놓인 국회 사무실 모습도 담겼다.
이 전 대표는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비전 발표회를 열고 대선 포부를 설명하고 대선 공식 슬로건과 경선 캠프 등을 공개할 계획이다.
서울=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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