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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영 씨가 10일 천안법원을 방문해 초대 지원장을 지낸 조부 흉상 옆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정 씨는 천안초, 천안여중을 거쳐 천안여고 23회 졸업생으로, 지금까지 천안여고 동창회에 참석할 만큼 천안지역과의 인연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정 씨는 천안법원에 마련된 조부 정봉모 초대 지원장의 흉상을 찾아 헌화하며 추모의 시간을 가졌고, 모교인 천안여고를 방문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정 씨의 천안 방문은 김동연 지사의 대선 출마와 맞물려 충청권 기반 다지기의 일환으로 해석하고 있다.
김 지사가 전날 인천공항에서 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 뒤 미국발 관세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4일간 미국 출장을 떠났기 때문이다.
정우영 씨는 "천안이 늘 그리웠다"며 "여고 동기들과 오랜만에 모교를 찾으니 친정에 온 것 같은 따뜻한 느낌이고, 벚꽃이 흩날리는 계절에 명문 여고로 성장한 학교를 보니 자부심이 생기고 가슴이 뿌듯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김 지사가 미국을 방문한 같은 시점에 정 씨가 충남을 찾은 것은 단순한 개인 일정 그 이상"이라며 "충북 음성 출신의 김 지사와 충남 천안 출신의 정 여사가 충청권 결집에 나선 것"이라고 분석했다.
천안=정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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