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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로 복귀한 먹황새 무리 |
국립생태원(원장 이창석)이 경북 북부 산불로 긴급 대피시켰던 멸종위기 동식물 27종 4904개체가 경북 영양군에 위치한 멸종위기종복원센터로 안전하게 복귀했다고 10일 밝혔다.
국립생태원은 3월 26일 대형 산불이 영양군 인근까지 확산되자 센터에서 증식·복원 중이던 모든 멸종위기종을 신속하게 대피시켰다.
대피는 종별 특성에 맞춰 체계적으로 진행됐다.
여울마자 등 어류와 양서파충류는 울진민물고기연구센터로, 먹황새를 비롯한 조류는 충남 서천의 국립생태원 본원으로, 소똥구리 등 곤충류는 울주 숲속의작은친구들 시설로 각각 이송됐다.
특히 나도풍란 등 식물 종은 특성에 따라 서천 국립생태원 본원과 화재 영향이 미치지 않는 지하저장고에서 보호했다.
국립생태원은 산불 진화 완료 후 각 대피 시설에서 모든 개체의 건강 상태를 점검했으며 이상 유무를 확인한 후 3월 29일부터 4월 9일까지 12일간 단계적으로 멸종위기종복원센터로 안전하게 복귀시켰다.
이창석 국립생태원장은 "직원들의 노력으로 멸종위기종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었다"며 "산불 대피 후 복귀한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증식·복원 정상화에 최선을 다하고 산불피해 지역에서 서식하는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피해 현황 파악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서천=나재호 기자 nakij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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