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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 수산자원보호구역 해제 위치도 |
홍성군은 이번 해제 조치를 통해 해안권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홍성군은 군관리계획 행정절차를 완료하고 해안권 개발계획 수립 지역을 포함한 약 94만㎡의 수산자원보호구역을 해제했다고 10일 밝혔다.
'바다의 그린벨트'로 불리는 수산자원보호구역 해제는 이용록 홍성군수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이루어낸 결실로 평가받고 있다.
이 군수는 "안되면 될 때까지라는 뚝심 행정이 빛을 발하며 해안권 개발계획의 필요성과 타당성을 인정받아 매립 목적 이외 수산자원보호구역이 해제된 기초 지자체 첫 번째 사례로 기록되었다"고 강조했다.
1978년 천수만 전체가 수산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홍성군은 해안권 주민 생활 불편과 해양관광 개발행위 제약이라는 이중고를 겪어왔다. 특히 연간 4만 명 이상이 찾는 죽도의 경우 시설물 설치와 숙소 운영에 어려움이 컸으며, 남당항해양분수공원, 홍성스카이타워 등 새로운 관광 인프라 조성에도 제약이 있었다.
이 군수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수산자원보호구역 해제를 민선 8기 핵심 공약으로 추진했다. 그 결과, 해양 자원을 활용한 관광 시설이 필요한 지역을 중심으로 94만㎡ 면적의 해제가 결정되었다.
홍성군은 이번 해제 조치로 해안권 관광 개발 기간 단축과 예산 절감 효과를 기대하며, 다가올 해안권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서부해안 관광 인프라 구축을 통해 관광객 150만 시대를 열었으며, 새조개, 대하, 바다송어 축제와 연계성을 강화하여 시너지 효과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홍성군은 앞으로 서부 해안 무지개빛 관광 도로, 남당항-어사항 야간경관 명소화, 속동해안 바다전망쉼터 조성 등 다양한 관광 인프라 확충을 통해 지역 경제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이 군수는 "2019년 홍성군 부군수 시절부터 천수만권역 4개 시·군 협의체를 구성하여 해양수산부와 충남도에 천수만 수산자원보호구역 해제의 타당성을 설명하는 등 수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앞으로 필요한 경우 홍성호를 비롯한 천수만의 지속적인 수산자원보호구역 해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홍성군은 2025년을 천수만 해양 환경 보전과 개발의 원년으로 삼고, 청정어장 재생사업 공모사업 최종 선정에 따라 2년간 2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하여 해양 침적 폐기물 수거·처리 및 해안권 주민 역량 강화 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충남 유일의 천수만 수자원보호구역은 1970년대 경제 개발 시기 수산 자원 보호를 위해 지정되었으나, 지정 이후 어업 환경과 지역 여건 변화에도 불구하고 조정이 이루어지지 않아 지역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홍성=김재수 기자 kjs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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